총3권 '1800쪽' 분량 '안나 카레니나'... '리딩북'으로 접근성 높여
리딩북 이용 후 뮤지컬 관람, 종이책 구입 등 동일 작품을 다양한 장르로 즐기는 추세

'키티 세르바츠카야' 역을 맡아 리딩북 '안나 카레니나'의 리더로 참여한 유지
'키티 세르바츠카야' 역을 맡아 리딩북 '안나 카레니나'의 리더로 참여한 유지

월정액 독서 애플리케이션 '밀리의 서재'가 '안나 카레니나' 리딩북을 자사 플랫폼에 공개했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중 '알렉세이 브론스키' 역에 배우 민우혁, '키티 세르바츠카야' 역을 맡은 가수 출신 배우 유지가 리더(reader)로 참여한 리딩북이다.

'전쟁과 평화', '부활'과 함께 '톨스토이'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안나 카레니나'는 동명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사랑없는 결혼, 불륜 등 신파적인 소재에서 파생돼 인간의 내밀한 감정과 세계관을 관통하는 3권 분량의 장편소설이다. '민음사'를 통해 출간된 세계문학전집 기준 1800쪽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분량이다.

밀리의 서재 리딩북은 책을 완독하는 일반 '오디오북'과는 달리 책의 핵심만 요약해서 읽어주는 리더가 등장한다. 낭독 뿐 아니라 리더만의 해설까지 가미된다. 리딩북 '안나 카레니나'는 '주인공의 시선'을 벗어나 주인공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때문에 원작을 읽었던 독자도 새롭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고전이 영화나 뮤지컬, 리딩북 등으로 재해석 되며 이렇듯 독자들은 같은 작품을 다양한 장르로 접할 수 있게 됐다.

밀리의 서재 이용자 정수진(25) 씨는 "고전이 부담스러워 (원작을) 읽기 전 리딩북으로 먼저 접했는데 배우들의 연기가 재밌어서 실제로 뮤지컬을 관람했다"고 말했다.

밀리의 서재 관계자는 "리딩북을 읽고 흥미를 느낀 이용자가 뮤지컬을 관람하고, 이후 감명을 받아 원작을 종이책으로 구입하는 형태도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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