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층 비율 제주 이어 두 번째..청년‧중도층 끌어안을 전략 마련 ‘관건’

내년 21대 총선에서 충청권은 청년과 중도 등 부동층 표심 향배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자료사진
내년 21대 총선에서 충청권은 청년과 중도 등 부동층 표심 향배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자료사진

내년 21대 총선에서 충청권은 청년과 중도 등 부동층(캐스팅 보터) 표심 향배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보수와 진보가 뚜렷하게 엇갈리는 지역 정치 상황에서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표가 당락을 가를 주요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선거에서 투표율이 높으면 청년 층 참여가 늘어나는 경향에 비춰 볼 때, 여권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하지만 청년층이 대거 투표에 참여하더라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사표(死票) 방지를 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여권 표가 분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보수 표심이 결집한다면 보수 야당이 상대적으로 이득을 볼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충청권의 경우 중도층 정치적 성향이 대체적으로 중도 보수에 가깝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절대적 우위’를 장담하긴 어렵다는 관측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선거 막판 부동층 표심의 향배가 후보자 당락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은 정당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부동층이라고 할 수 있는 무당층이 제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
충청권은 정당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부동층이라고 할 수 있는 무당층이 제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

리얼미터가 YTN 의뢰를 받아 지난 20~24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5월 4주차 주간집계 결과(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2.0%p)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9.3%, 자유한국당 31.9%, 정의당 7.6%,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2.2% 순이었다. 지지정당이 없거나 모른다고 응답한 무당(無黨)층은 12.1%를 차지했다.

충청권에서는 민주당 37.2%, 한국당 32.7%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눈여겨볼 점은 무당 층인데, 충청권은 13.3%로,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부동층이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얘기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충청권 유권자들은 정치적 성향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특성을 지닌 만큼, 여야가 청년과 중도 층을 끌어 모을 정책이나 전략적 승부수를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야권은 고용불안과 청년실업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 것이고, 반대로 여권은 청년 일자리 대책과 민생 경제와 관련한 정책 비전을 제시하며 부동층 잡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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