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폭발 모의실험 결과 감정서 제출
경찰 "주요 발화원인은 정전기, 마찰 등 다른 요인도 배제할 수 없어"

대전지방경찰청 수사관들이 지난 2월 15일 오후 한화 대전공장을 압수수색한 뒤 폭발사고와 관련된 자료를 챙겨 경찰청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지난 2월 14일 3명이 사망한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의 원인은 정전기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왔다. 

24일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국과수는 지난 2월 발생한 한화 대전공장 사고의 원인은 로켓 추진체 내부에 응축돼 있던 정전기가 스파크를 일으켜 폭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국과수는 이같은 내용의 폭발 모의실험 결과 감정서를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이날 제출했다.

추진체 내부에 쌓여있던 정전기가 코어의 아래쪽으로 이동하며 스파크가 발생했고, 폭발로 이어졌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공장 근로자들이 위험요인발굴서에 지적했던 '수평 불균형에 따른 마찰 발생' 등은 폭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경찰은 국과수, 대전노동청 등과 폭발 모의실험을 통해 작업 과정에서 정전기가 쌓이는 정도를 구현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당시 사고와 관련해 한화 대전공장 관리 책임자 등 8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이성선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발화원인은 정전기로 추정되나 마찰 등 다른 요인도 배제할 수 없다"며 "감정 결과 등을 참고해 보강 조사를 실시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14일 오전 8시 42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소재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생산팀 소속 김모(32)씨 등 근로자 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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