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1시 35분께 페이스북 익명 게시판에 고발글 게시
성희롱, 외모비하, 인격모독성 발언 등 고발하며 가해자 4명 처벌 호소
대전대학교 "학칙에 의거해 엄정하게 조치 할 것" 입장문 내

23일 오후 1시 35분께 '대전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선후배, 동기, 교수님들을 대상으로 한 카카오톡 단체채팅방 언어성폭력 사건을 고발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일부 남학생들이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서 대학 선후배와 동기 등을 대상으로 언어성폭력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학교 측이 진상 파악에 나섰다. 

23일 오후 1시 35분께 '대전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선후배, 동기, 교수님들을 대상으로 한 카카오톡 단체채팅방 언어성폭력 사건을 고발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난 17일 같은 과 남자 동기 8명(가해자 총 4명)으로 구성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언어성폭력이 발생하고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됐다"며 "수많은 증거(캡처본)들 속에서 후배, 선배, 교수님, 여자, 남자를 가릴 것 없이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모욕 및 성적 발언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험담은 상습적으로 이뤄졌고 성희롱, 성폭력, 외모비하, 인격모독성 발언이 주 내용이었다"며 "(그들은) 죄의식이 없는 상태로 보였다"고 지적했다.

작성자는 "차마 기재하기 힘든 내용들이 많다"고 토로하며 '극히 일부'의 성폭력성 발언 등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공개한 내용에는 입에 담기 힘든 가해자들의 욕설과 성희롱 등의 대화가 자세하게 표현 돼 있다.

작성자에 따르면 피해자는 여학생과 교수 등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시글에 의료계의 윤리의식을 강조한 작성자는 "이들이 졸업해서 한의사가 돼도 될까요?"라며 "학교 측에 주동자 2명과 동조자 2명의 처벌을 요구한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대전대는 24일 입장문을 내고 "언어성폭력 사건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학칙에 의거해 엄정하게 조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대 한의학과도 입장표명을 통해 "사적인 대화 공간이라 하더라도 예비의료인으로서 비윤리적 언어로 성적 모욕을 가한 것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학교 측과 협의를 통해 징계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전대는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하고 유출 경위 및 징계 여부 등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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