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지공설묘지 내 묘역 선정

당진 대호지공설묘지 전경
당진 대호지공설묘지 전경

당진시가 민선7기 공약사항으로 대호지면에 위치한 대호지공설묘지에 국가유공자 묘역을 조성한다.

시에 따르면 지난 4월 5일 지역 보훈단체 관계자들과 1차 회의를 갖고, 국가유공자 묘역 대상지로 대호지공설묘지를 선정했다.

이어 지난 23일 국가유공자 묘역 안장 희망자 80여명을 대상으로 2차 회의를 열어 묘역의 위치와 조성규모, 조성 방법 등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으며, 대호지공설묘지의 봉안평장 일부 구역을 국가유공자 묘역으로 지정키로 확정했다.

향후 시는 다른 자치단체에 조성돼있는 국가유공자 묘역에 대한 현장답사를 진행해 헌화대와 공동묘지석 등을 확정하고, 예산확보 절차를 거쳐 2019년 하반기에 묘역 조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당진시 관계자는 “고향에서 영면을 바라는 국가유공자들을 위해 국가유공자 묘역을 조성한다”며 “그분들의 희생과 공헌을 영원히 기릴 수 있도록 묘역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의 영예로운 삶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당진시 국가유공자 묘역 조성 2차 회의 장면
당진시 국가유공자 묘역 조성 2차 회의 장면

한편 국가유공자 묘역이 조성되는 대호지공설묘지가 있는 대호지면은 당진의 독립운동사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100년 전 1919년 4월 4일 당시 대호지면장이었던 이인정을 비롯해 지역주민 600여명이 대호지면 광장에 모여 독립선언문 낭독과 애국가 제창 후 정미면 천의장터까지 만세운동이 전개됐다.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은 당진지역 최대 독립운동이자 전국 최초의 민관합동 독립만세운동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날의 항거에 참여한 분들의 위패를 모신 창의사도 대호지면에 조성돼있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4·4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해 일제로부터 보안법 위반과 소요죄로 체포된 이후 옥고를 치르다 같은 해 5월 24일 일제의 고문으로 순국한 김도일 지사의 외손녀 최규희 씨 가정에 독립유공자 명패가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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