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당진공장 착공, 내년 하반기 본격 가동
지난해 5월 당진시와 투자협약을 맺은 독일 기업 쿼츠베르크(Quarzwerke)가 23일 로버트 린더만-버그 그룹 회장과 이건호 당진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진 송산2-1 외국인투자지역에서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당진공장 건립에 돌입했다.
1884년 설립해 135년의 역사를 가진 쿼츠베르크는 석영 등 광물원료를 가공‧정제해 세계 50여 국가에 판매하는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이다.
이번에 쿼츠베르크는 1900만 달러(약200억 원)를 투자해 송산2-1 외투지역에 산업용 광물을 활용한 전기전자 소재, 플라스틱, 도료 등에 함유된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3만 7760.3㎡(1만 1422평) 규모로 건립한다.
공장건립 공사는 약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0년 하반기에는 당진공장이 가동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 분석에 따르면 쿼츠베르크의 이번 투자로 5년간 경제효과는 매출액 4000억 원, 수출효과 3000억 원, 수입대체효과 1000억 원, 생산유발효과 1조 600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7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본격적인 공장가동에 들어가면 70명의 신규 고용창출도 예상돼 당진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는 쿼츠베르크의 투자에 맞춰 지방투자촉진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당진시 관계자는 “산업용 광물정제 가공 분야의 글로벌 기업이 당진에 입주하면 국내에 안정적인 제품 공급은 물론 수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쿼츠베르크사가 지역과 함께 동반성장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시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당진에는 쿼츠베르크사가 입주하는 송산2-1 외투지역 외에도 송산2 외투지역과 올해 단지형 외투지역으로 신규 지정받은 송산2-2 외투지역까지 모두 3곳의 외투지역이 총41만 7268.5㎡ 규모로 지정돼 있다.
송산2 외투지역에는 현재 중국기업인 해윤광업과 일본기업인 페로텍이 입주해 75%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으며, 송산2-1 외투지역에는 쿼츠베르크 외에도 미국기업인 쿠퍼스탠다드사가 이미 입주해 전체 지정면적의 55%가 분양 완료된 상태다.
시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와 미국,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외국기업들이 송산2외투지역과 2-1외투지역에 투자를 검토 중이며, 송산2-2 외투지역도 외국 기업들의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시는 당진이 수도권뿐만 아니라 중국과도 지리적으로 가깝고, 국제무역항인 당진항과 풍부한 고속도로망에 향후 철도 물류망도 갖춰 글로벌 기업들의 당진 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