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 정례기자회견
"내년 총선, 경제실패 프레임으로 가야 보수확장"
육동일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지금과 비교하면 노무현 대통령은 오히려 품위가 있었다”며 “낯 뜨거운 막말들이 대놓고 이뤄지고 있는 이 정치에 참여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시당위원장으로서 이례적 평가를 내 놓은 셈.
육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인 23일 오전 시당에서 정례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처럼 밝히며 “노무현 정신은 영·호남의 갈등을 깨고 통합과 화합을 만들자는 것이 기본인데 적개심만 활용하고 난무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인재영입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육 위원장은 “최근 몇 분이 입당을 타진하고 있는데, 이 중 이름이 알려진 분도 있고 알려지지 않은 분도 있다”며 “조수연 변호사도 엊그제(21일) 입당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육 위원장은 “그렇다고 아무나 받아 주는 것은 아니고 자체 심사를 거쳐서 이뤄지기 때문에 오고 싶다는 분이 많지만 (당 차원에서 입당을) 사양하기도 했다”며 입당이 거부된 사례에 대해 “여러 당을 돌아다니다 다시 온 사람이나 항간에 좋지 않은 소문이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육 위원장은 조 변호사의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출마를 전제로 입당한 것은 아니지만 여러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본인의 판단 문제”라고 밝혔다.
육 위원장은 21대 총선 전략으로 “좌파이념의 프레임보다 경제실패의 프레임으로 가야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보수층 결집보다 중요한 것은 보수의 확장”이라고 단언했다.
이날 육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2년 평가와 문제점으로 ▲독선적 국정운영 ▲총체적 경제 위기로 민생 파탄 ▲대전·충청권 인사 홀대를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