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시장 22일 정례기자회견서 6월11일 강행의사 밝혀 논란
공주보 철거 반대투쟁 추진위 불참 통보로 찬성쪽만 참석할 듯
토론회 6월 11일 웅진동‘고마’에서 열려...시민 300여명 참석예상

환경부 4대강조사평가 기획위원회가 22일 금강 세종보는 해체, 공주보는 부분해체, 백제보는 상시개방 방안을 제시했다. 지역사회와 정치권이 크게 반발하면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사진=부분해체가 제시된 공주보 전경.
환경부 4대강조사평가 기획위원회가 부분해체를  제시한 공주보 전경.

김정섭 공주시장이 공주보 철거 반대 투쟁위원회의 토론 불참 선언에도 불구하고 강행의지를 밝혀 자칫 반쪽짜리 토론회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김정섭 시장은 22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보 처리 대책 관련 시민 대 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7월로 예고돼 있는 국가물관리원회에 시민의 집약된 의견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론회는 오는 6월 11일 오후 2시 웅진동 ‘고마’에서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김 시장은 “시민이라면 누구나 발언할 수 있도록 사전 및 현장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며 “진행 방법은 좀 더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농번기가 아직 끝나지 않을 때인 만큼 참석하지 못한 분들의 의견은 사전 접수토록 배려하겠다”며 “(이와 함께)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여론조사(설문조사)를 진행, 그 결과를 국가물관리위원회에 함께 제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시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24일 김접섭 공주시장이 정례브리핑에서 “공주보 부분해체한다는 것과 관련해 일부 정치인들이 자신들을 정치행보 도구로 쓰이고 있다”며 목소릴 높이고 있다.
22일 오전 김정섭 시장이  정례 브리핑에서 “공주보 처리 대책 관련 시민 대 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7월로 예고돼 있는 국가물관리원회에 시민의 집약된 의견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의 최대 화두로 뜨거운 감자인 공주보 문제를 시민여론 수렴이라는 창구를 통해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지만 지난19일 공주보 철거 반대 투쟁위원회의 토론 불참 선언으로 반쪽짜리 토론회로 전락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김 시장이 공주보 토론회 강행 발언은 공주보 철거 반대 투쟁위원회의 토론회 불참과 상관없이 시민중지를 모으는 일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그간 김 시장의 불분명한 태도로 인해 공주보 해체 반대 측과 찬성 측 모두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 등이 조속한 공론의 장 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으로 치달라 여론수렴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가 강행하려는 토론회의 경우 보 해체를 원천적으로 반대하는 시민들이 참석을 거부함으로써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결국 ‘명분쌓기용’이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게 됐다.
 
윤응진 공주보 철거 반대 투쟁위원회 사무국장은 “공주시의 토론회 강행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방의 목소리를 수렴해 정부에 올린다는 게 말이 되냐”며 “예의 주시 중으로 향후 대응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주보 철거반대 투쟁위원회는 지난 19일 회의를 갖고 시가 주최하려던 공주보 토론회에 참석지 않기로 최종 의결했다.

한편, 환경부 산하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는 지난 2월 공주보에 대한 교량(공도교) 기능 유지와 보 철거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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