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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사이트 운영해 210억 챙긴 일당 검거
성매매 사이트 운영해 210억 챙긴 일당 검거
  • 정인선 기자
  • 승인 2019.05.22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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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 2613개 성매매업소 광고 게시해 210억 불법수익 취득 혐의

신승주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이 22일 대전지방경찰청 6층 대회의실에서 성매매 광고 사이트 운영자 검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가입회원 70만 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성매매 사이트의 운영자 등 총 3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성매매 광고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 위반)로 운영총책 A씨(35)와 부운영자 B씨(41)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핵심운영진 3명과 테마‧지역별 게시판 관리자 21명, 대포통장 모집책, 현금 인출책, 자금 전달책 10명 등 총 3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4년 6월 2일 '밤의OO' 도메인을 등록한 후 2015년 초 일본 서버를 임대해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9종류의 테마 게시판과 지역별 7개 게시판을 운영하면서 회원들이 성매매업소에 방문할 수 있도록 광고를 제공하고, 3년 간 광고비로 경찰 추산 210억 원의 불법수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이트에 등록된 2613개 성매매업소에서 매월 30~70만 원을 광고비로 받아 왔으며, 지역별 방장들에게 월급 대신 월 4매의 무료쿠폰을 지급해 후기글을 작성시키는 방법으로 사이트를 운영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또 핵심 운영자 5명에게는 명절선물과 현금 등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관리해왔다.

사이트 방장은 매달 이벤트를 개최해 우수 성매매후기 작성 회원들에게 무료쿠폰과 포인트를 제공했고, 회원들은 쿠폰 등을 받기위해 경쟁적으로 후기 글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경찰의 추적과 사이트 차단을 피하기 위해 50여 개의 도메인 명칭을 변경하면서 사이트를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사이트 차단 요청을 신청하는 한편, 필리핀에 체류 중인 서버 및 자금 담당 C씨(46)를 강제송환하기 위해 필리핀 및 일본 경찰과 공조 수사중이다.

신승주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사이트의 완전한 폐쇄를 위해 일본에 있는 서버 압수를 추진 중"이라며 "해당 사이트에 성매매 후기 글을 게시한 성 매수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해 9월 경찰이 내사를 진행하던 중 여성단체가 고발하면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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