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주민들 가슴 쓸어 내려

KPX공장 암모니아수 누출이 된 현장 모습
KPX공장 암모니아수 누출이 된 현장 모습

유증기 유출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한화토탈 공장 내 계면활성제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KPX(그린케미칼)공장에서 22일 오전 10시 20분쯤 암모니아수가 누출돼 한때 소동을 빚었다.

특히 암모니아수가 피부에 닿으면 피부가 상하거나 호흡기 질환을 일으켜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서산시는 주민들에게 외출을 삼가해 줄 것으로 알리는 긴급 재난 안전 문자를 전파하는 등 주민들이 한때 대피 소동이 일었다.

문제의 암모니아수 누출은 22일 오전 10시 20분 쯤 KPX공장의 암모니아 회수장치에서 10분가량 누출됐다.

그린케미칼 현판
그린케미칼 안내 입간판

그러나 사고발생 직후인 이날 오전 10시 35분쯤 화학물질안전원 등이 긴급 출동해 점검을 벌인 결과 사고 원점 50m에서는 누출량 검출이 안되는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체에 피해를 입은 사례도 발견되지 않았다.

암모니아수는 염기성의 형태를 띄고 있어 지방과 단백질을 녹이는 성질이 있어 인체 닿으면 피부가 녹아내릴 수 있는 위험이 커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또 기체상태의 암모니아수는 점막을 강하게 자극해 눈에들어갈 경우 물로 잘 씻어야 되고 흡입을 할 경우엔 후두경련, 후두염, 기관지염 등을 일으켜 호흡기 질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이날 누출된 암모니아수는 인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아닌 것으로 확인돼 주민들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랐다”며 안도했다.

시는 사고발생 직후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그린 케미칼에서 암모니아수가 유출된 것이 확인돼 인근 주민들은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할 것”을 문자로 알렸다. 시는 또 사고가 수습된 이날 오후 1시 10분 주민들에게 일상생활 복귀를 알리는 문자를 발송했다.

이날 사고는 10시 20분쯤 한화토탈 단지 내 KPX공장 공정과정의 암모니아수 회수장치에서 누출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KPX 측은 곧바로 밸브를 폐쇄, 사고발생 10분 만에 공장은 정상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공장은 지난 2017년 4월 계면활성제 야적장에서 암모니아수류가 노출되는 사고에 이어 이번에 암모니아 회수장치에서 누출사고가 또 발생, 2차례 사고가 발생, 이 회사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지도감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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