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전시당에 입당원서 제출...윤리위원장 맡아 활동

조수연 변호사.
조수연 변호사.

검사 출신인 조수연(52) 변호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면서 11개월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한국당 대전시당에 따르면 조 변호사는 전날 팩스를 통해 대전시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지난해부터 대전시당 윤리위원장직을 맡고 있지만 당원이 아닌 상태에서 당직에 임명됐었다.

조 변호사는 입당 이유와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나라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당원으로서 할말은 하고 싶어 입당했지만 총선 출마는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1967년 생인 조 변호사는 동산고와 한국외국어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38회) 합격 후 연수원(28기)을 거쳐 검사복을 입었다. 대전과 원주, 인천, 수원지검 등지에서 주로 근무하다 2007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검사 재직시절부터 강성 검사로 이름나 있다.

변호사로 개업한 뒤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 온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중앙이나 지역현안 문제에 대해 가감없이 속내를 드러내며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현재 법무법인 '조&박' 대표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방차석 서구의원의 변호인을 맡아 활동하기도 했다.

조 변호사가 입당하면서 한국당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총선 출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총선 출마 후보자들이 긴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조 변호사의 입당으로 한국당은 천군만마를 얻었다"면서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총선도 출마할 수 있다는 예상이 많은 만큼 출마 후보군들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만약 출마한다면 서구나 유성으로 출마할 수밖에 없어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하지만 한국당 입장에서는 출마자들의 폭이 넓어졌다"며 대체로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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