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가 청와대와 국회에 국립충청국악원 공주 설립 청원서를 제출키로 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22일 오전 정례기자회견을 갖고 "국립충청국악원 공주 유치 10만 서명운동을 벌인지 4개월 만에 5만 명을 돌파했다"며 "이 같은 공주시민들의 염원과 의지를 담은 청원서를 이달 안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충남도지사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원서에는 △공주시 국악기관 및 국악진흥활동 △공주시에 설립하려는 이유와 필요성 △당위성 △타 지역과의 차별성 △유치활동과 앞으로의 계획 △공주시가 설립하고자 하는 시설 및 인력 등의 내용을 담았다.

시는 박동진 판소리명창명고대회를 통한 전국의 우수한 소리꾼을 배출해 오고 있고 공주시 충남연정국악원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는 음악의 도시로 공주가 어느 곳보다 훌륭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청원서에 담았다.

특히 백제의 문화예술과 중고제 판소리의 복원, 충청의 국악 전승을 담당할 국립국악원 분원은 중부권 역사문화의 수도인 공주에 설치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경상도 1곳과 전라도 2곳에 설립돼 있는 국립국악원 분원을 충청권 문화발전과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훌륭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공주가 최적지임을 역설했다.

여기에 충남 중고제 판소리진흥원 개원과 학술세미나, 국악콘서트 등 중고제 판소리 전승, 복원 노력과 함께 유치위원회 및 자문위원회 출범, 서명운동 5만 명 돌파 등 시민들의 뜨거운 유치 열망도 전달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이 같은 내용의 청원서를 국회와 국립국악원 등에도 전달할 예정이라며 이번 청원서 전달로 유치운동 1단계를 결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단계 유치운동은 10만명 서명운동 지속과 중고제판소리 강습, 국악원 시설답사 및 홍보투어를 지속적으로 펼친다.

이어 국립충청국악원 공주 유치 홍보를 통한 공감대 형성과 중고제 및 백제음악 다큐멘터리 제작, 공주 아리랑과 공주의 향토소리 세미나, 국악방송 난청해소, 박동진 판소리 명창, 명고대회에 원로 국악인 초청 및 포럼 등을 성대하게 치른다.

또한 여름축제는 국악과 재즈의 만남을 주제하고 국악 저변 확대 노력과 함께 다각적인 유치운동을 펼쳐나간다.

김 시장은 "유치서명에 참여한 시민 여러분과 유치위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 국립충청국악원이 유치될 때까지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충남도의 지원을 끌어내는데 독자적인 우위에 설 수 있도록 고마센터 부지를 내놔 공연장과 휴양시설을 겸비한 곳으로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