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7시 34분께 "외국인이 갤러리아 백화점 앞에 박스를 놓고 갔다"는 신고전화가 경찰에 접수돼 백화점 이용객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은 군폭발물처리반이 박스 내용물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21일 오후 7시 34분께 "외국인이 갤러리아 백화점 앞에 박스를 놓고 갔다"는 신고전화가 경찰에 접수돼 백화점 이용객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은 군폭발물처리반이 박스 내용물을 확인하고 있는 모습.

“외국인이 갤러리아 백화점 앞에 박스를 놓고 사라졌다.”

21일 오후 7시 34분께 천안서북경찰서로 걸려온 한통의 신고전화에 백화점 이용객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백화점 북측 출입구 고객 휴게공간에서 박스 2개를 발견했다. 가로 30cm, 세로 30cm 가량 되는 종이 박스였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경찰은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소방대원 20여명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오후 8시 20분쯤 군폭발물처리반(EOD)도 도착했다.

방호복을 입은 군 관계자가 조심스레 내용물을 파악했다.

박스 내용물은 다름 아닌 ‘할랄 도시락’이었다.

박스를 건네 받아 돌아가는 외국인 모습.
박스를 건네 받아 돌아가는 외국인 모습.

천안지역 대기업 연수차 천안을 방문한 말레이시아 국적 외국인 8명이 두고 간 것이다.

이들은 “쇼핑을 하기 위해 무거운 박스를 한쪽에 놓아뒀다. 오해하게 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신고전화가 접수된 지 1시간 10여분 만에 상황은 종료됐고, 박스는 외국인에게 건네졌다.

백화점 관계자는 “신고 접수 후 매뉴얼과 평소 대피훈련을 토대로 직원과 이용객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신동균 천안서북서 경비교통과장은 “위기상황 대처 매뉴얼에 따라 군, 소방, 경찰이 합심해 일사천리로 대응했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관계를 잘 유지해 위기상황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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