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주요직위자 오찬간담회서 '단도 미사일→단거리 미사일' 정정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최근 북한이 잇따라 발사한 발사체를 ‘탄도 미사일’을 연상하게 한 “단도미사일”이라고 언급했다 '단거리 미사일'로 정정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최근 북한이 잇따라 발사한 발사체를 ‘탄도 미사일’을 연상하게 한 “단도미사일”이라고 언급했다 '단거리 미사일'로 정정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북한이 잇따라 발사한 발사체를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연상하게 한 “단도미사일”이라고 언급했다 정정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군 주요직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한미동맹의 공고함과 한미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도 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양국은 긴밀한 공조와 협의 속에 한목소리로 차분하고 절제된 목소리를 냄으로써 북한이 새롭게 추가적인 도발을 하지 않는 한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갈 수 있게 됐다. 함께 긴밀한 공조를 해 준 양군 지휘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의 힘으로 한반도 평화가 구축되더라도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동맹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해질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한미동맹은 결코 한시적인 동맹이 아니라, 계속해서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해 가야 할 영원한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문 대통령이 ‘단도 미사일’이라고 한 발언이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청와대는 주한미군이 북한의 ‘탄도미사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는 일부 매체 보도에 “양국 정부가 계속 긴밀히 분석중이라는 게 한미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는 기존 틀을 유지해 왔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데 이어 9일에도 추가로 발사체를 발사하며 긴장국면을 조성한 바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간담회 이후 기자단에 “대통령 말씀 중 ‘단도 미사일’ 발언은 확인해 보니 ‘단거리 미사일’을 잘못 말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기자들 사이에서는 “정말 단순한 실수가 맞느냐”며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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