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성명 발표, 공장 증설계획 즉시 철회 및 엄격한 책임처벌 촉구

[제공=서산태안 노동안전보건 활동단체 '새움터']
자료사진. [제공=서산태안 노동안전보건 활동단체 '새움터']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유증기 유출 사고를 낸 한화토탈 대산공장에 대해 "공장 증설계획을 즉시 철회하고 주민들과 노동자들의 안전이 담보 되지 않은 공장 재가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녹색연합은 21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현재 한화 계열 공장들의 안전성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공장 증설계획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제대로 된 책임부터 져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또 충청남도와 환경부에 대해서도 "유출사고를 통해 배출된 오염물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대한 기업책임을 엄격히 물어야 한다"며 "강력한 처벌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고, 정확한 조사로 사고 원인을 밝혀내야 한다"고 압박했다.

녹색연합은 "한화토탈 대산공장은 지난 3년 간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 경고를 받아오기도 했다"며 우려감을 표한 뒤 "대산석유화학단지 확장이 도민을 비롯한 지역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일인지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공장증설계획에 있는 부지 근처로 학교, 거주지, 주민생활시설, 가로림만 해양생물 보호구역 등이 있어 공장 증설에 따른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편, 유증기 유출사고는 지난 17일 충남 서산에 있는 한화토탈 대산공장 내 스티렌모노머 공정 옥외 탱크가 과열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520여 명의 주민들이 어지럼증과 구토, 안구 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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