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노조위원장도 한화 사장과 함께 사과...주민 불안 해소 도움

서산 대산석유화학공단 야경 모습
서산 대산석유화학공단 야경 모습

지난 17일 발생한 서산 대산공단 한화토탈 측의 유증기 유출 사고와 관련, 회사 측의 대국민 사과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회사 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지난 18일 권혁웅 대표이사 사장의 홈페이지 사과문 게시와 언론사에 배포한 게 사과의 입장 전부다. 특히 20일 서산시청에서 개최된 대산공단 환경안전대책 관계자 회의에 참석한 회사 측 관계자는 언론사들의 인터뷰조차 거절했다. 준비된 입장이 없다는 게 이유였다.
   
지난 17일 서산 대산석유화학공단 한화토탈 공장에서 유증기 유출사고가 발생해 20일 오후 4시 현재까지 병원에서 건강이상 유무 검사(진료)를 받은 주민들의 수가 600여 명에 이른다. 다행스럽게도 입원치료 중인 주민들은 단 한사람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한화토탈 플랜트 노조 근로자 250여 명이 병원진료를 위해 병원에서 대기 중이다.

다만 이번 사고와 관련 다수 주민들의 병원진료는 사고 당일 구토 증세와 어지럼증 호소에 따라 자발적으로 병원을 찾은 경우도 있지만 회사 측은 마을 이장들의 도움을 받아 건강이상유무 확인을 위해 병원진료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권고가 이루어지면서 병원을 찾는 주민의 수가 크게 늘었다. 그렇지만 입원할 정도의 환자로 확인된 주민은 단 한 사람 없이 천만다행이다.

그렇지만 경계해야 할 대목이 하나 있다. 각 언론사마다 취재가 경쟁되면서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인 주민들을 환자로 취급하며 병원을 찾은 주민들의 수, 숫자에 포커를 맞춘 보도가 봇물이다. 사실과 다르게 팩트 체크 없는 보도는 페이큰 뉴스가 된다는 점 간과해선 안 된다.

또 하나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고와 관련, 한화 측의 노조는 일말의 책임은 없는 것일까? 하는 점이다. 임금협상과 관련해 파업이 이루어지면서 근로자들의 피로도가 쌓임으로써 공장 운전 등에 본의가 아니게 소홀하게 됐을 가능성은 없었을까도 한 번쯤 짚어봐야 한다고 기자는 생각한다.

이를 테면 파업하는 동안 2명이 할 일을 한 사람이 감당하게 되면 한 사람이 꼼꼼하게 챙길 일의 몫 일부가 아무래도 덜 챙기게 될 가능성이 높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민불안 해소를 위해서라도 한화토탈 대표이사 사장과 노조위원장이 한자리 함께 대국민 사과를 하는 모습이 기다려진다. 기자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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