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 끝으로 4박5일 충청권 민생투쟁 일정 마무리

자유한국당은 17일 오후 대전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점 앞에서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나경원 원내대표와 충청권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집회 막바지 주요 당직자들이 모여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대전에서 열린 충청권 마지막 민생투쟁 일정에서 “자유한국당이 앞장서 좌파독재, 안보파탄, 민생 폭망 막아 내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대전시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5차 집회에 참석해 중원 민심 끌어안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황 대표는 특히 정부 여당을 겨냥해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국민들 어려움에는 한마디 말 안하더니 북한 식량 갖다 주자고 여기저기 다니며 얘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북한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당대표 회담을 하자고 하는데 우리가 지금 대통령과 식량공급 문제로 5당 대표들이 얘기할 때이냐”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충청권 보수 지지층을 향해 “저희 힘으로는 부족하니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13일 충북 충주의 한 아동복지시설 방문을 시작으로 충청권 민생투어에 나섰으며, 14일과 15일 대전에 이어 16일 충남 천안과 아산, 당진 등을 돌았다. 또 이날 대전 방문 직전 세종시에서 세종맘과 간담회를 갖는 등 충청권 구애전략을 폈다.

나경원 "극우 막말 프레임, 우리가 하는 말 맞기 때문"
정용기 "과거 새누리당 시절 잘못해서 오늘 이 지경"

이어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금 막말하는 정권이 누구냐”고 반문한 뒤 “극우 막말 프레임으로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는 이유는 우리가 하는 말이 맞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신독재’라는 개념이 있다. 위기에 카리스마로 정권을 잡은 다음 적만 찾아다니다가 사법부 언론 검찰 다 장악한 다음 마지막으로 선거법을 고치는 것”이라며 “이 정부의 길이 신독재의 길”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이날 집회에 함께한 정용기 정책위의장(대전 대덕구)은 “이 시대 정치인으로서 요즘 국민들께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뵈면 얼굴을 못 들겠다”며 “한국당이 과거 새누리당이 시절 잘못해서 오늘 이 지경을 만들었고, 국민 여러분을 괴롭게 만들었다. 참으로 죄송하다”며 큰절로 사과했다.

정 의장은 “더 이상 과거에 매몰될 수 없다. 하나가 돼서 뭉쳐야 하고, 막아내야 한다. 우리 하나 돼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파탄 난 민생경제를 살려 내자. 홀대받는 대전 충청의 자존심을 되찾자”고 말했다.

육동일 “文 정권, 국민 분열로 내몰고 갈등 부추겨”
이창수 “투쟁은 역사와 국민의 열망. 시민의 준엄한 명령”

육동일 대전시당위원장은 “2년 전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제1야당을 국정운영 동반자로 존중하고 타협과 협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오히려 타도와 궤멸의 대상으로 선정하고 한국당을 탄압하고 있다”며 “국민을 분열로 내몰고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 역시 “우리 충청인들은 목숨을 걸고 외치고 투쟁했다. 이 투쟁은 역사의 요구이고, 국민의 열망이고, 시민의 준엄한 명령이다. 이 시대의 우리는 응답해야한다”고 결집을 호소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경제폭망 무능정권 문재인 OUT”를 연호하는 모습.

이날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은 ‘충청홀대 문재인 OUT’ ‘민생파탄, 국민심판’ 등의 피켓을 들고 “경제폭망 무능정권 문재인 OUT”을 연호했다. 규탄사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황 대표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이 무대 끝에 모여 집회 참가자들에게 큰 절을 하며 마무리했다. 

황 대표는 이번 주말부터는 호남에서 2박3일간 민생 투어를 이어간다. 18일에는 광주 5.18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망언 징계 처리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참석을 강행할 것으로 보여 비판 여론이 거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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