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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학교 전락 우려 막은 보령 청라중 방과후학교
소규모학교 전락 우려 막은 보령 청라중 방과후학교
  • 이정석 기자
  • 승인 2019.05.16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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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권 학생 전교생 과반 넘어, 학부모 참여율 덩달아 올라
지난해 연간 누적학생 728명이 각종 무대 올라, 학생 열정에 교사 혀 내둘러

사물놀이 공연.
사물놀이 공연.

최근 줄어드는 학생 수로 인해 중‧소규모 학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 어제 오늘 일만은 아니다. 특히 면 단위 학교의 학생, 학부모, 동창회, 마을 주민들은 코앞에 다친 현실에 직면하면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보령시 청라면 구 탄광지역에 위치한 청라중학교도 수 년 전에만 해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역 학생들은 시내권으로 빠지지 않고 오히려 시내권 학생들의 전교가 늘어나며 학생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2017년 전교생 103명 중 41명이 전교생이었으나 2018년에는 104명중 51명, 올해는 109명 중 57명으로 과반을 넘어섰다.

탈출하고 싶은 학교가 아니라 찾아오고 머물고 싶은 학교로 인식을 바꾸게 만드는 이유가 무엇일까?

방과후학교가 첫 손에 꼽히고 있다. 조화(Harmony), 행복(Happy), 희망(Hope), 공경(Honor) 등 4가지의 핵심과제를 목표로 한 방과후학교 운영 사례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일명 ‘하하호호(HaHa HoHo)’로 예명이 붙은 방과후학교가 어떻게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알아보자.

진지한 모습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는 바이올린반 학생들.
진지한 모습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는 바이올린반 학생들.

◆함께하는 Harmony
청라중 방과후학교는 입소문을 타는 가장 큰 이유가 학생, 학부모, 교사의 의견을 조화롭게 모으는데 있다. 강사채용에부터 평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은 교사와 학부모로 구성된 방과후학교운영위원회에서 수렴된 의견으로 진행하기에 학부모의 신뢰도가 높다.

또 전교원으로 구성된 방과후관리위원회가 귀가차량 안전지도, 강사관리를 도맡아 안전을 끝까지 책임진다. 여기에 지역사회인사 초청의 날을 5회 실시해 지역과 조화를 이루는 방과후학교를 운영해 지역사회의 칭찬이 자자하다.

◆자신감이 넘쳐 Happy
청라중 방과후학교는 학생들의 자신감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다. 학생들의 자신감을 높이고 소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학습동행프로그램과 행복특기적성프로그램, 토요프로그램, 방학 중 창의캠프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

학습동행프로그램은 학생의 요구와 교과의 특성, 학생의 특성 등을 고려한 무학년제 9개 강좌로 이루어진 교과프로그램으로 학생의 자존감과 학력을 동시에 높여준다.
 
특기적성프로그램은 1학생-2악기-3예술프로그램과 연계된다. 이를 위해 음악, 미술, 체육, 기타분야 등 4개 분야에 교사와 외부강사로 이뤄진 26개 강좌를 운영한다. 특히 청라중학교는 전교생이 유도하는 학교로 방과후유도반을 운영하고 있다. 

토요프로그램은 유도, 축구 등이 이루어지며, 방학 중 창의캠프는 교과심화캠프, 공부방법 배우기 캠프, 기초학습부진학생을 위한 학습동행캠프, 예술캠프, 스포츠캠프, 셀프리더십캠프, 인문학캠프, 드론캠프, 스키캠프 등 8개 분야 20개 강좌를 운영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청라중 오케스트라 공연 모습.
청라중 오케스트라 공연 모습.

◆끼를 펼치며 커지는 Hope
학생들의 꿈을 찾기 위한 열정에 교사들은 혀를 내두른다. 지난해에는 연간 770%인 누적인원 728명의 학생이 20시간 동안 끼를 펼치기 위해 각종 무대에 올랐다. 월 1회 실시하는 청라자율마당의 식전행사인 예술동아리 발표시간에는 11개 동아리 90여명이 참여해 100% 넘는 참여율을 달성했다.

특히 특기적성발표회와 종합예술축제에서는 전교생이 1개 이상의 공연을 했고 더 많은 공연에 참여하고자 교사에게 애교 넘치는 떼를 부려 교사들이 말리는데 애를 먹을 정도였다.

체육분야의 내실을 꾀하기 위해 배드민턴과 유도왕 선발전을 펼침으로서 평소에 틈틈이 시간을 내어 훈련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며 대외수상실적으로 이어졌다.

지역사회를 위한 재능기부도 빼놓을 수 없다. 보령청소년 동아리 축제, 보령시 학생가요제, 청라은행마을 축제 등에 60여명이 참여해 지역민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즐겁게 연습하고 있는 패션디자인반 학생들.
즐겁게 연습하고 있는 패션디자인반 학생들.

◆청라진선미의 어르신 Honor
청라어르신 경로잔치, 부모님께 효도하는 날, 선배님 존경의 날, 생활 오케스트라 사랑나눔 콘서트 등 총 4회의 공연하고 있다. 방과후학교가 특기적성과 학력을 키우는데 그치지 않고,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인성교육의 차원으로 그 뜻을 넓혀 나가는 것도 잊지 않고 있는 것.

방과후학교를 통해 학생들이 가장 먼저 변했다. 소극적인 모습에서 자신의 끼를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다수 앞에서 펼칠 수 있게 된 것. 이런 모습은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고 긍정적 사고로 이끌어 풍부한 감성과 나눔의 실천으로 발전하게 만들었다.

학생들의 변화된 모습을 가장 반기는 건 학부모들이다. 학부모들의 학교참여율은 당연히 높아졌다. 지난 2015년 대비 300% 이상 증가한 수치가 이를 대변하고 있다.

청라중의 방과후학교 학교 만족도는 학생과 학부모에 그치지 않고 지역으로 입소문이 퍼져나갔다. 입소문이 나자 청라중을 지원하겠다는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보령시를 통해 동아리실 및 유도관 신축, 악기구입비, 방과후학교 운영비 등을 지원받았고, 방과후 강사지원, 봉사활동지원, 지역사회축제참여지원, 발전기금지원 등 각종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조미선 교장은 “농촌지역의 열악한 문화적 환경을 극복하고 학생의 자존감과 예술적 감성을 함양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플롯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
플롯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

<이 기사는 충남도교육청과 함께하는 '고품질! 충남방과후학교' 캠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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