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강 15일 오후 4시 40분]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 앞에서 40대 남성이 여자 어린이 3명을 성추행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5시 30분께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 주변에서 초등학교 1학년 3명이 40대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학부모로부터 접수됐다. 

이 남성은 인근 문구점 앞 평상에 앉아있다가 놀이터에서 놀다 지나가는 아동 3명에게 접근해 "2000~3000원을 주겠다"며 신체 일부를 만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현장이 찍힌 CCTV는 없으며, 피해 아동들의 진술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피해 어린이 1명의 친척이라고 밝힌 A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초등학교 앞에서 술에 취한 남자가 1학년 여자아이 셋을 유인해 강제로 성추행을 했다"며 "CCTV 사각지대로 용의자가 여전히 활보중이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이 CCTV 사각지대에서 일어난 것과 관련, A씨는 "서구청 담당공무원은 '예산을 이유로 내년이나 돼야 (CCTV를) 설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이에 대전 서구청 한 관계자는 "전봇대 CCTV 바로 밑에서 발생한 일이라 화면에 찍히지 않은 것"이라며 "최신 기기는 카메라 바로 밑도 확인이 가능하지만 해당 초등학교 근처에 있던 CCTV는 예전 기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 아동 보호자들이 찾아왔을 때 즉각 CCTV를 최신기기로 교체할 것 등을 요구했으나, 예산 문제 등 당장 설치는 어려운 부분이라 점차 보완하며 최대한 노력할 것을 답변드렸다"고 설명했다. 

해당 초등학교 관계자도 "지난 10일 사건 발생 후 학부모 중 1명이 경찰에 신고했고, 토요일(11일)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전화를 받고 사태의 심각성을 느껴 월요일(13일)에 교육청과 학교폭력 신고센터에 메뉴얼대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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