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돈암서원... 사계 김장생 선생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자 인조 11년(1633) 창건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실시 된 논산 돈암서원 전경. 사진 충청남도 제공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실시 된 논산 돈암서원 전경. 사진 충청남도 제공

충남 논산 돈암서원을 비롯한 한국의 서원 9곳이 세계 유산 등재를 목전에 뒀다. 이변이 없는 한 우리나라 14번째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 될 전망이다.

세계유산위원회(WHC) 자문기구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한국의 서원'에 대해 등재 권고를 내림에 따라 내달 30일부터 7월 10일까지 열리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통해 등재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서원은 조선시대에 인재를 교육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세운 사설학교다. 지역 사대부가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향촌사회 자체에서 설립한 것으로 공립학교인 향교와 구별된다.

논산시 연산면에 위치한 돈암서원은 조선후기 예학을 집대성한 사계 김장생 선생이 타계한지 3년후 김장생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자 1634년(인조12년)에 창건된 서원으로 1659년(효종10년)과 1660년(현종원년) 두 번에 걸쳐 사액을 받은 바 있다.

사계 선생을 중심으로 그 아들 신독재 김집, 동춘당 송준길, 우암 송시열 등 네 명의 유학자를 모시고 있는 돈암서원은 성리학 중에서도 예학을 연구한 곳이다.

이를 바탕으로 논산시는 돈암서원의 역사적 의의를 계승하기 위해 교육·문화·관광 등 사업에 착수한다.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정되는 대로 축하음악회를 열고 조상에게 경사를 알리는 고유제를 지낼 예정이다. 이어 지난 10년간 194억 원을 투입한 돈암서원 정비사업의 마지막 단계로 80실 규모 한옥마을 준공에 나서기로 했다.

논산시는 지난 2013년 돈암서원(사적 제383호) 한옥마을 정비사업을 추진했다. 한옥마을 체험촌 2촌(7동) 건립 및 공중화장실, 주차장 조성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또 지난해까지 5개년 계획으로 사업비 209억원을 확보해 2차 정비사업을 펼쳐 세계문화유산 등재관련 시설 정비를 비롯해 예학관, 유물관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실시 된 서원은 논산의 돈암서원을 비롯해 ▲영주 소수서원 ▲경주 옥산서원 ▲안동 도산서원·병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정읍 무성서원 ▲장성 필암서원 등 9곳이다.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된 9곳의 서원은 지난 2009년 이전에 국가지정문화재사적으로 모두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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