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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황교안 대표의 전형적 내로남불
[기자수첩] 황교안 대표의 전형적 내로남불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9.05.15 12:5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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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은 국민을 초월하는 존재인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후 대전지역 대학생들과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후 대전지역 대학생들과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정당 집회에 대해선 피해를 주는 일을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심각한 민주주의 침해 행위다. 그분들도 우리 국민이지만 국민들이 불법하면 그것은 의법 조치해야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저녁 대전지역 정치부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이날 오후 지역 시민단체가 자신을 상대로 항의집회를 열고 입장문을 전달하려고 했던 것을 ‘민주주의 침해 행위’로 규정한 것이다.

문제의 현장은 이랬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인근 한 카페에서 지역 대학생과 토크콘서트 행사에 참석했다.

그런데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가 자유한국당 행사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황 대표를 규탄하는 내용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황 대표에게 ‘입장문’을 전달하겠다며 행사장으로 들어가려 했고, 이를 막아선 자유한국당 관계자들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더 이상 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황 대표 입장에서 다소 곤혹스럽고 불쾌한 기억으로 남았던 모양이다. 황 대표는 “민주주의 침해 행위”라고 했고 “의법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사 출신답게 황 대표는 ‘법치주의’를 강조하며 “불법 행위를 했는데도 국민이라고 그냥 놔두는 것은 ‘법치주의’에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 발언은 또 다른 파장을 낳고 있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말 여야 4당의 선거제 개편과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지정을 막기 위해 물리력까지 동원해 안건상정 자체를 막아선 바 있다. 때문에 상당수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전지역 시민단체의 행위를 ‘민주주의 침해’로 규정하고 ‘의법 조치’ 운운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 헌법 11조에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고 명시돼 있다. “국민이 불법하면 의법 조치해야 한다”는 황 대표의 말에서 ‘국회의원은 국민을 초월한다’는 행간이 읽히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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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 2019-05-16 14:57:43
이기자 정신 바짝 차려서 더불스코어로 자유한국이 이기자
그것이 이글을 쓴 이기자의 진정한 뜻이다.
고맙다 이기자

내로남불 2019-05-16 11:38:03
이기자님!
혹시 친정부 사회단체의 모든 행동에 동일인물로 구성된 적폐청산 대전시민운동본부를 아시나요?
또한 쪽수가 적은 야당이 패스트트랙의 지정을 막기위해 왜 몸을 다치면서 까지 항거했나요?
또한 이들이 왜 국회를 등지고 직접 국민에게 다가갔나요?
작금의 여론조사에서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 추락은 왜 일까요?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더불어민주당도 거리로 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자의 눈이라면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여 팩트를 게재해야지
자기의 주관을 게재한다면 이것이 사설이나 논설이지 기사입니까?

기자맞아? 2019-05-16 08:28:42
디트뉴스 기자가 쓴 기사가 아니라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대변인이 쓴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