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시민추진단, "전국 아닌 지역적 의제로 축소 경향…지방분권세종회의 결성 추진"

13일 국민청원 시민추진단이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국민청원이 한 달 여만에 1만3812명의 참여로 마무리됐다고 밝히고 있다.
13일 국민청원 시민추진단이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국민청원이 한 달 여만에 1만3812명의 참여로 마무리됐다고 밝히고 있다.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국민청원이 한 달 여만에 세종시 전체 인구 약 33만 명의 4%인 1만3812명 참여로 마무리됐다.

13일 국민청원 시민추진단은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결과를 밝히고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청원이 전국 쟁점으로 주목받기보다는 세종시 지역적 의제로 축소되는 경향이 강했다"고 아쉬워했다.

시민추진단은 "서명운동과 달리 인터넷을 사용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입력하는 방식은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현장에서 손쉽게 동참할 수 없는 구조 때문에 많은 한계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 힘으로 의미 있는 성과·결과물을 일부 만들어 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영선 추진단 대변인은 "세종시 출범 이후 최초로 436개 단체와 개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사상 최대의 시민추진단이 결성돼 활동했다"며 "특히 민간단체의 조직적 참여가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청원운동 공동 주최로 지방분권 전국연대를 참여시키는 등 시민사회와 연대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평가했다.

김수현 집행위원장은 "행정수도 세종시를 전국적 의제로 확산시키고 연대하기 위한 '지방분권세종회의'를 조만간 결성할 것"이라며 "세종시, 세종시의회와 협력해 민간센터 설립도 추진해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세종시의 선발대'가 아닌 '대한민국의 선발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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