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반대위, 투자사 각각 기자회견‧토론회 열어
반대위 “지역 정체성 훼손, 용납 안 돼” VS 투자사 “주민 우려없게 하겠다”

오는 13일 금산군이 주관하는 한국마사회 화상경마장 주민공청회를 앞두고 찬반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9일 반대위와 투자사가 각각 기자회견과 토론회를 열며 막바지 여론전에 돌입했다.
오는 13일 금산군이 주관하는 한국마사회 화상경마장 주민공청회를 앞두고 찬반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9일 반대위와 투자사가 각각 기자회견과 토론회를 열며 막바지 여론전에 돌입했다.

오는 13일 금산군이 주관하는 한국마사회 화상경마장 주민공청회를 앞두고 찬반논란이 뜨겁다. 화상경마장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대책위를 꾸리고 본격적인 장외전을 선포한 가운데 마사회와 투자사를 중심으로 한 찬성 측은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 적격임을 주장하며 막바지 여론전에 돌입했다.

◆반대위…지역정체성 훼손, 난개발 우려
9일 (가칭)금산화상경마장 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는 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산의 가치, 특수성, 지역성을 훼손하는 화상경마장 설치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반대위는 “13일 공청회는 금산군이 졸속, 형식적인 진행을 통해 화상경마장을 유치하고 있다. 화상경마장 옆에 설치되는 레저형 복합시설을 누가 이용하겠냐”면서 “마사회가 홍보하고 있는 어린이회관, 장학금 등은 사행시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을 위한 면피용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반대위는 금산군의 미비한 도시계획과 사업부지 난개발로 인한 지역 황폐화를 지적했다.

반대위에 따르면 일정규모 이상의 개발행위에는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교통성영향평가 등을 거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지구단위계획과 각종 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신청부지 주변은 도시계획상 계획관리지역과 보전관리지역, 농림지역 등이 혼재돼 군기본계획과 군관리계획이 사전에 수립되지 않으면 무분별한 난개발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사업철회를 촉구했다.
 
또한 “200~3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홍보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정규직은 소수이고 대다수가 임시일용직으로 한시적 고용에 불과해 질 높은 일자리창출 효과는 미비하다”고 주장했다.

◆투자사, 주민 우려 해소에 주력
같은 날 지역 언론이 주관한 장외발매소 기자초청 토론회에서 투자사는 주민 우려사항에 대한 해소에 주력했다.    

학부모들의 가장 우려 사항인 치안불안에 대해 기종서 ㈜만수 대표는 “cctv 설치와 화상경마장 500미터 이내 클린존 운영을 통해 마사회가 책임짐으로 전혀 우려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다른 지역도 클린존 운영을 통해 노숙자 등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좌석제로 운영하기에 제한된 인원만 입장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뀌어 우려사항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민자유치로 진행되는 레저타운 투자계획의 불확성에 대해 “특수목적을 위해 설립하는 SPC형태가 아니다. 투자사는 채권형펀드, 부동산 등 4500억 원을 운용할 수 있어 직접 투자한다”며 투자유치를 못해 사업이 중단되는 일은 없음을 강조했다.

대전화상경마장 폐쇄로 대전 정직원이 금산화상경마장으로 이동해 금산군 일자리 창출 계획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금산화상경마장은 정식공모에 의해 운영되기에 100% 군민을 채용한다. 단 초보직원이 할 수 없는 화상경마장 경력직에 한에 마사회 공채직원이 채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화상경마장으로 인한 금산군이 확보할 수 있는 세수 발표가 과장됐다는 지적에 대해 “예를 들어 매출 2000억 원을 가정해 레저세 10%(경기도 5%, 충남도 5%) 200억 원 중 경기도와 충남도에 각각 100억 원이 잡힌다. 여기에 지방교부세 % 80억 원, 농특세 2% 40억 원 등 총220억 원이 도 세수로 잡힌다”면서 “군이 도에 증수실적으로 토대로 특별재정교부금과 재정보조금으로 25~47%까지 요구할 수 있기에 50억 원 이상을 세수로 확보 할 수 있다”고 답했다.

화상경마장을 놓고 뜨거워진 찬반공방이 자칫 주민들을 분열로 이어질지 결과를 떠나 생산적 토론으로 이어질지 13일 주민공청회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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