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추동공원과 직동공원 완판
청주 잠두봉공원 일대 ‘청주더샵퍼스트파크’ 분양 중

월평공원 정림지구 민간특례사업 계획도. 자료이미지. 실제 계획과는 상이할 수 있음.

내년 7월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민간사업자를 유치, 공원 부지를 개발하는 ‘민간특례사업’ 때문에 대전에서도 찬반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 도시계획위원회가 8일 오후 월평공원 정림지구 민간특례사업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로써 공원 '안'에 지어지는 아파트가 대전에도 들어서게 됐다.

대전시는 5개 공원을 6개 지구로 나눠 ‘민간특례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찬반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대전시 도시계획위원회는 4월 26일 월평공원(갈마지구) 민간공원특례사업을 재심의하기로 결정했다.

월평공원 갈마지구는 민간사업 제안으로 시작해 결국 대전에서 처음 공론화 절차를 밟는 과정까지 겪었다.

지난 2017년 대책위를 구성한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환경파괴와 공원 기능 상실, 경관 훼손 등을 내세우며며 사업 추진을 반대해왔다.

‘도시공원 부지에서의 개발행위 특례에 관한 지침’이 제정된 지 10년이 됐지만 실제 개발에 나서 분양까지 한 곳은 의정부의 추동공원과 직동공원 두 곳 뿐이다. 

공원 '안'에 지어지는 아파트의 분양 성적도 썩 괜찮았다.

도시공원 특례사업 첫 사례인 의정부 추동공원 개발사업으로 공급했던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추동공원’은 1561가구가 1주일 만에 분양이 끝났다.

의정부에서 직동공원 개발로 분양에 나섰던 롯데건설의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도 최고 1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1주일 만에 1850가구가 모두 팔렸다.

인근 청주시에서는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민·관 거버넌스가 지난 3월 11일 제7차 전체회의를 열고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8곳에서 추진된 민간공원 개발 사업에 대한 민·관 협의체의 기본 합의안을 도출했다.

거버넌스는 우선 ▲비 공원시설 축소 및 도입 시설 다양화 ▲공원 내 생태성 민감지역 보전 ▲매입을 전제로 한 도시자연공원구역 전체 또는 일부 지정 등 '민간개발 특례사업 대상 공원 대응방안 검토 기준'을 마련했다.

거버넌스는 이 기준을 토대로 특례사업 대상 8개 공원 중 6곳은 사업을 지속해 추진하고, 2곳은 대응방안 보완을 위해 청주시장에게 추가 논의를 제안하기로 했다.

사업 지속 추진이 결정된 6개 공원은 잠두봉공원, 새적굴공원, 원봉공원, 영운공원, 월명공원, 홍골공원이다.

현재 포스코건설은 충주시 서원구 잠두봉공원(서원구 수곡동 산15번지) 일대에 ‘청주더샵퍼스트파크’ 1112가구를 분양 중이다.

대우건설은 청주 새적굴 공원 도시공원 특례사업에 777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처럼 민간특례사업을 둘러싼 갈등도 계속되고 있고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 가운데 대전에서 ‘숲세권’ 아파트를 내세우는 민간특례사업으로 도시공원 개발에 나서 100%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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