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고사만 해도 예의 아니다” 출마 시사

동구 대전역 선상 야구장 건립을 주장하고 있는 김용원 동구 정책비서실장. 자료사진.
동구 대전역 선상 야구장 건립을 주장하고 있는 김용원 동구 정책비서실장. 자료사진.

대전 신설 야구장 입지선정 과정에서 단식까지 선언하며 ‘동구 대전역 선상 야구장 신설’을 주장했던 김용원 동구 정책비서실장이 내년 총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실장은 7일 “제 의지와 관계없이 많은 분들이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당부하신다”며 “너무 고사만 하는 것도 예의는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출마한다면) 출마지는 동구가 될 것”이라며 사실상 출마의지를 밝혔다. 

다만 김 실장은 내년 총선 출마가 자신의 의지이기 보다는 주변의 권유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주위에서 (총선 출마에 대한) 많은 권고를 받고 있다”며 “지금은 여러 상황을 고려하고 있고 주위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건양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지난 지방선거 직후 황인호 동구청장 인수위원장으로 활동한 뒤, 동구 정책비서실장으로 임용된 바 있다. 

지난 3월 대전 신설 야구장 입지 논란 과정에서 ‘동구 대전역 선상 야구장 건립’을 주장하며 대전역 앞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하는 등 여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으나, 단식 돌입 하루 만에 농성을 중단하기도 했다. 

다만 당시 지역 정치권에서는 “구청장 비서실장의 행보 치고는 지나치게 정치적”이라며 “총선 출마 등 정치적 노림수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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