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향’ 품종 50톤 베트남 수출 계약…러시아, 일본 수출도 기대

홍성군 딸기품종  ‘아리향’이 지난 3일 농업기술센터 앞에서 베트남으로의 해외 첫 수출을 기념하고 있다.
홍성군 딸기품종 ‘아리향’이 지난 3일 농업기술센터 앞에서 베트남으로의 해외 첫 수출을 기념하고 있다.

홍성군 딸기품종 ‘아리향’이 동남아시아에 첫 수출된다.

군에 따르면 홍주아리향영농조합법인과 ㈜오리엔트의 협력으로 베트남에 아리향 딸기 50톤 6억 상당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3일 1차분 320박스를 첫 선적했다고 7일 밝혔다. 러시아, 일본도 접촉 중이어서 향후 수출국 다변화가 기대돼 딸기농가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아리향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육성해 지난 2017년 등록된 신품종으로 전국 최초로 홍성에서 시험재배에 성공한 품종이다. 대왕딸기라는 호칭을 얻을 정도로 기존 딸기에 비해 크기가 크고 과육이 단단해 고급 품종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대도시 백화점과 대형 제과점에 납품됐다.

이번 수출계약을 위해 군과 법인은 지난 1월부터 마카오, 홍콩 등지에 수차례 위탁판매를 진행했으며, 대과를 선호하는 동남아 시장의 입소문을 타며 현지 베트남 바이어의 농장 현장 방문 평가를 거쳐 시장성을 인정받아 지난달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베트남 수출단지 지정을 통해 세계시장에 첫 발을 내 디뎠다.

특히 이번 계약은 딸기 특성상 국내외 시장 속에서의 세가 접어드는 계절적 틈새시장을 공략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현재 접촉 중인 러시아, 일본 등으로 해외시장이 확대된다면 그 파급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련 업계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현재 아리향은 아직 신품종적인 특성상 기술적 측면 등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더욱 살려 과열된 국내 딸기 시장 속에서의 틈새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품질 고급화 등 기술력 향상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국내를 넘어 세계 속의 홍성 딸기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치를 드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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