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의장 "4.29 국회정변, 트랙에 얹으면 파멸로 간다"

자유한국당은 2일 대전역에서 '문재인STOP, 대전시민이 심판합니다' 집회를 가졌다. 사진은 왼쪽부터 민병욱 대변인, 육동일 대전시당 위원장, 정용기 정책위원장, 나경원 원내대표, 황교안 대표가 집회에 참여한 당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자유한국당은 2일 대전역에서 '문재인STOP, 대전시민이 심판합니다' 집회를 가졌다. 사진은 왼쪽부터 민경욱 대변인, 육동일 대전시당 위원장, 정용기 정책위의장, 나경원 원내대표, 황교안 대표가 집회에 참여한 당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2일 서울역 집회에 이어 대전을 찾아 여야 4당이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을 담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지정한 데 반발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가졌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대전역 광장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대전시당 당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STOP! 대전시민이 심판합니다’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좌파독재를 끝장내기 위해 내려왔다”며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항쟁 할 수밖에 없다. 여러분 독재가 무엇인가, ‘지 맘대로 하는 게’ 독재다. 악법 3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웠는데 그 이유는 바로 문재인 정부가 마음대로 하려고 그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황 대표는 “좌파정권을 제대로 끌어내서 민생을 살리는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며 "여러분 도와달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대전역에 모인 인파를 향해 읍소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선거법, 공수처법이 통과되면 대한민국은 함부로 말도 못하고 이야기도 못하고 생각도 못하는 세상이 될지 모른다”며 “도와달라. 이제 자유한국당이 유일한 야당”이라고 강조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지난 며칠간 특히 4월 29일날 국회에서 무슨일이 벌어졌는가 짧게 설명하겠다”며 “나는 그 날을 4.29국회정변이라고 하는데 그 (패스트)트랙에 얹으면 쭉 가는 거다. 어디로 가느냐 파멸로 간다. 베네수엘라로 가는 거다. 민주주의가 죽는 길로 가는 그 트랙이 시작된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정 의장은 “이번에 통과한 선거법을 문재인 선거법이라 말하자”며 “이 선거법은 선거 조작법으로 찍으면 결과는 정해져있다. 좌파 합쳐 260석, 이 선거법으로 좌파 세상이 계속 이어지면 지금보다 최저임금 더 급격하게 오르고 경제는 폭망한다”고 주장했다.

육동일 대전시당 위원장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3권 분립이 붕괴되고 있다. 입법, 사법, 행정이 견제와 균형을 이뤄야 하는데 문재인 정권은 행정을 장악하고 입법과 사법까지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며 “우리 대전시가 붕괴되고 충청권 홀대론은 더 깊어지고, 대전의 인구는 줄며 경제는 최하위, 대전시민 여러분이 이를 저지해야한다”고 호소했다.

사진은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가 집회를 마치고 중앙시장 상인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사진은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가 집회를 마치고 중앙시장 상인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대전역 집회가 끝나고 중앙시장 일대를 돌며 시민들과 만나 자유한국당 지지를 부탁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소속 이장우(대전 동구), 김태흠(보령‧서천), 성일종(서산‧태안) 의원,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천안병 당협위원장)과 윤영석 의원(경남 양산갑)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문재인 좌파독재 정부의 의회민주주의 파괴 규탄 삭발식’을 갖고 본격적인 장외투쟁을 선포했다. 

이날 한국당은 오후 3시 30분 동대구역 광장과 오후 6시 10분 부산역에서 장외집회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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