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신형식 기초지원연구원장, 문재인 캠프 정치행보 많아 구설

2일 취임식을 가진 신형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

신형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이 2일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신 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초지원연 대덕본원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업무에 들어갔다.

신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국가 사회에 기여하는 연구원, 국민에게 신뢰 받는 연구원으로서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 원장은 1955년생으로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전북대학교 화학공학부에 재직하며 화학공학부 학부장, 연구부총장을 역임했다. 1990년부터 한국작가회 시분과 회원으로 시집을 낸 문인활동의 경력으로 내세웠다.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하는 신형식 원장.(당시 전북대 화학공학과 교수).

문재인 지지선언 및 직접 선거 운동 나선 ‘캠프인사’

신 원장은 전북대 교수로 재직하던 지난 2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기초지원연구원장 3배수에 올랐을 때부터 사실상 내정된 낙하산 인사라는 하마평이 돌았다.

신 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국민참여본부를 이끌던 안도현 우석대 교수와 함께 전북대 교문에서 직접 투표율 제고를 위해 투표 독려운동을 펼치기도 했으며, 전북지역 9개 대학교수 320명과 함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하는 등 전북지역의 문재인 후보의 당선에 일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전북 공약을 책임졌고 캠프 정책자문 및 학회 단체의 지지를 이끌어낸 선거 공신 등으로 전북지역 언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든 ‘킹메이커’ 등으로 소개된 바 있어 기초과학지원연 응모 당시부터 사실상 내정된 캠코더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형식 원장을 지난 대선 문재인 선거공신으로 거론하는 전북지역 언론보도들. 

교수정년 1년 6개월 앞두고 임기 3년의 출연연 원장 맡아

신형식 원장은 지난 3월 18일 전북대 연구부총장에 임명된 바 있다. 전북대 연구부총장직은 지난 1월 취임한 김동원 전북대 총장이 졸업생의 취업과 교수 연구 활성화를 강조하며 신설한 보직으로 전북대 3명의 부총장중에 역할이 막중한 자리였다. 신 원장이 부총장 임명 50일만에 출연연 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부총장 공석이 된 전북대도 난처해진 입장이다.

신 원장은 당시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총장에게 기초지원연구원장직에 원서를 낸 사실을 전했지만 ‘취임 초에 같이 일을 해달라’고 거듭 부탁해 보직을 맡게 된 것”이라며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아 대학은 퇴직할 생각이지만 다른 곳에 가더라도 대학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당시 신 원장의 교수 정년이 1년 6개월 남은 상태에서 임기 2년의 연구부총장에 임명돼 정년 혜택이라는 논란이 있었다. 여기에 임기 3년의 안정적인 출연연 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IMF 이후 감축된 65세 정년 환원을 바라는 출연연 연구원들을 허탈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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