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시온 브런치 카페(대전시 동구 신촌동 방축골)

세천에서 회남과 옥천 방아실 가는 굽이굽이 돌아가는 대청호 길의 벚나무 숲 사이로 달리다 보면 대전과 충청이 하나로 어우러진 대청호반이 눈에 들어온다.
그 중간지점 절골 삼거리에서 1km 정도 마을로 들어오면 끝부분 대청호의 아름다운 일몰명소로 알려진 방축골이 나온다. 이곳에 대청호반을 바라보며 지어진 ‘팡시온’이 있다.

팡시온 전경
팡시온 전경

대청호반 아름다운 풍광 바라보며 식사,디저트 즐기는 브런치카페
회남 벚꽃길로 유명 대청호 가정 아름다운 일몰명소 방축골


대전시 동구 신촌동에 위치한 ‘팡시온(pension)’은 대청호반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며 식사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브런치 카페이다.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해져 각지에서 찾는 곳이다.

방축골 어디에서 바라봐도 대청호의 풍광은 보석처럼 빛난다. 병풍처럼 펼쳐진 산과 나무, 아름다운 집들이 대청호에 그대로 투영된 모습을 감상하느라 호수에서 눈을 뗄 수 없다. 바람 없는 날엔 호수의 표면도 거울처럼 판판해져 더 선명한 자연의 데칼코마니를 선사한다.

팡시온은 행정구역으로는 대전시에 속해 있지만 도시와는 크게 동떨어진 산수가 수려하고 도심 속 다른 세상이다. 특히 대청호의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계절마다 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이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팡시온으로 가기 위해서는 통행이 불편한 비좁은 마을길을 지나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불고기그릴버섯 오물렛
불고기그릴버섯 오물렛
치아바타 불고기모짜렐라
치아바타 불고기모짜렐라

하지만 팡시온은 입구에서부터 펼쳐지는 대청호수와 조화가 아름다움 그 자체다. 특히 주변에 예쁜 색깔과 향기가 인상적인 작약 꽃은 관람객들이 사진 찍기에 바쁘다.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호사가 아닐 수 없다. 이곳은 작약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5월의 풍경이 제일 아름답게 느껴진다.

특히 대전 시내에서 30분이면 올 수 있기 때문에 퇴근 후에도 머리를 식힐 겸 쉬었다 갈 수 있는 곳이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와 주부들의 계모임, 가족모임 등에 인기가 많다. 상호 팡시온은 펜션의 프랑스어로 말 그대로 누구나 쉬었다 가는 곳이다.

팡시온의 가장 큰 강점은 3면이 대청호수로 둘러싸여 있어 식사하면서 바라보는 풍광이 좋다.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서로 다른 느낌을 받는다. 특히 2층 테라스는 숨겨진 보석 같은 공간으로 커플들의 명소가 됐다.

스파이시 베이컨 피자
스파이시 베이컨 피자
게살크림제노베제(파스타)
게살크림제노베제(파스타)

도심 속 다른 세상 팡시온
아름다운 자연풍광 계절마다 다른 느낌으로 즐기는 힐링 공간

브런치 메뉴는 일반대중들에게 친숙한 오믈렛, 파니니, 파스타, 화덕피자 등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불고기그릴버섯 오물렛은 불고기와 버섯, 파프리카, 양파 등 채소를 밥과 함께 볶아서 계란으로 밥을 덮어 그 위에 슬라이스 새송이버섯을 고명으로 얹어 손님상에 낸다. 곁들여 나오는 소시지와 신선한 야채와 함께 먹는데 달착지근하고 깔끔한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치아바타 불고기모짜렐라는 쫄깃한 식감의 치아바타에 불고기와 야채, 생모짜렐라 치즈가 푸짐한 수제샌드위치. 구운 감자와 신선한 야채가 함께 나와 푸짐하다. 게살크림제노베제는 부드러운 게살을 발라 소스에 버무리고 통 게 와 함께 향기로운 바질크림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파스타로 인기가 많다.

스파이시 베이컨피자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수입한 화덕에 베이컨과 양송이에 청양고추가 들어가 느끼하지 않고 고소함과 칼칼한 나폴리피자로 맛이 일품. 특히 피자도우는 24시간 저온 숙성해 겉은 쫄깃하고 속은 부드럽다. 리코타 치즈는 이곳에서 최고급 우유와 생크림으로 만들어 사용한다. 모든 소스와 치즈 빵 등은 홈 메이드다.

생과일 퐁탕라떼
생과일 퐁탕라떼
병 음료 밀크티
병 음료 밀크티 말차라떼
회남벚꽃길 아직도 꽃님이네 간판이 붙어있는 절골삼거리
회남벚꽃길 아직도 꽃님이네 간판이 붙어있는 절골삼거리

이곳의 장점은 문턱이 높지 않다. 커피나 음료만 마셔도 되기 때문에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또 오늘 왔어도 내일 다른 사람하고도 올수 있는 곳이다.

팡시온의 커피는 콜롬비아, 과테말라 등 3가지 아라비카 고급원두를 적당한 비율로 혼합해 직접 로스팅해 사용하기 때문에 깊은 향과 신선하고 풍미가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생과일을 착즙해서 만든 레몬, 자몽, 생강, 모과, 대추 수제차도 인기메뉴. 우리나라에서 이곳에만 있는 병 음료 생과일퐁당라떼와 로얄 밀크티도 일품. 딸기, 블루베리, 망고, 복숭아 등 신선한 계절과일이 1등급 우유 병속에 퐁당 들어갔다고 해서 붙여졌다. 함께 오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 선물용으로 찾는 사람이 많다.

로얄 밀크티는 한잔을 만드는데 24시간 정성이 소요된다. 1등급 우유에 최고급 홍차 잎을 냉침 하여 홍차의 깊은 맛과 중후함을 담고 있다. 얼그레이는 가볍게 달달하고 하우스 블렌딩은 진하고 스모키한 맛이다. 말차 라떼와 달콤하고 촉촉하면서도 바삭한 추억의 과자 오란다도 많이 찾는다.

야외 파라솔
야외 파라솔
내부
내부
주차장
주차장

팡시온은 성주한, 박현정 부부가 운영한다. 커피프랜차이즈 커피드림을 경영하다 2014년 임대주었던 팡시온을 디저트, 커피 사업의 노하우를 살려 재정비해서 오늘의 팡시온으로 탄생시켰다.

부인 박현정 씨는 일일이 각종 차와 메뉴개발을 하고 성 대표는 주변정리와 조경 등에 신경을 많이 썼지만 초창기에는 손님이 없어 힘들었다, 오늘 찾은 손님이 무언가 만족해서 돌아가게 만들자는 각오가 고객들에게 전달됐는지 2016년부터 몰려드는 손님들로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대전명소가 됐다.

최근에는 펜션으로 사용하던 곳을 리뉴얼 확장해서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100여대의 주차장도 확보했다. 이런 노력으로 인스타나 페이스북 등 SNS에서 팡시온은 대전 핫 플레이스로 뜨고 있다.

성주한,박현정 부부
성주한, 박현정 부부
2층 태라스에서 바라본 대청호
2층 태라스에서 바라본 대청호
반대편에서 찍은 팡시온 모습
반대편에서 찍은 팡시온 모습

병 음료 생과일 퐁당 라떼와 로얄 밀크티 일품
불고기버섯오물렛, 게살크림파스타 인기

그러나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하는 대청호의 풍광감상으로 고객들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 주말에는 주차장이 복잡하다. 그래서 주말에는 조금 걷더라도 주변 멀리서 주차를 하고 걸어오면 편하다. 연중무휴이고 대전시 동구 회남로 275번길 227에 위치해 있다. 생과일퐁당라떼, 밀크티 8000원, 불고기버섯그릴오물렛, 치아바타불고기모짜렐라 1만 5000원,

바다의 화려함보다는 호수의 잔잔함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대전 근교의 드라이브코스로 대청호반을 찾는 사람이 많다. 이제 답답한 도심 속에서 자연 그대로를 만끽할 수 있는 도심 속 다른 세상 ‘팡시온’으로 떠나보자. 대전 최고의 힐링카페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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