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첫 공연을 시작으로 춘천, 부산 등 지역 공연 이어져
페스티벌 총감독 겸 예술단체 세가지질문 대표 독고정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문화 꿈꿔"
청각장애인을 위한 우퍼조끼, 스피커 등 장치로 실감나는 라이브 공연 지원

'페스티벌 나다'의 올해 첫 서울 공연 포스터
'페스티벌 나다'의 올해 첫 서울 공연 포스터

제8회 페스티벌 나다(NADA Art & Music Festival)가 내달 2일 첫 공연을 서울에서 갖는다. 이어 춘천, 부산 등 지역에서 축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2012년 ‘숨겨진 감각 축제’라는 부제로 시작된 페스티벌 나다는 청각장애인이 라이브공연을 즐기고 비장애인이 장애를 가진 아티스트의 꿈을 함께 공유하는 배리어프리 축제다. 나(I)가 모여 소중한 다(All)를 이루는 페스티벌 나다의 첫 지역공연이 올해 펼쳐진다.

페스티벌 나다는 지난 7년간 서울을 중심으로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 개선을 위해 다양한 감각을 사용한 독특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향유해 왔다. 이에 서울 축제에 참여가 어려운 지역 장애인의 지속적인 요청에 올해부터 ‘찾아가는 배리어프리 축제’를 진행한다.

축제 메인 행사인 ‘나다 뮤직 페스티벌’의 특징은 청각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 라이브 공연이 대형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미디어아트로 시각화 되며 ‘춤추는 수어 통역’을 통해 뮤지션의 감성을 역동적으로 표현해낸다.

뿐만 아니다. 우퍼 조끼 및 진동 스피커를 구비해 라이브공연을 체감할 수 있도록 관람보조 장치를 제공한다.

동시에 장애·비장애 작가들의 협업 프로젝트가 현장 퍼포먼스로 진행된다. 서울 공연에서는 박경묵 작가가 실시간 Vjing을 그린다. 부산 공연에서는 한부열 작가가 라이브 페인팅을 그린다. 송주형, 우진 등 미디어 작가가 대형 스크린에 송출할 예정이다.

또한 참여 뮤지션들이 한 곡 씩 암전공연을 만들어 내 시각이 제한된 상태에서 남은 감각으로 공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이를 통해 축제가 지향하는 ‘감각의 차이’를 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

페스티벌 나다의 모든 공연은 자막과 수어통역이 함께 지원되며 릴렉스 퍼포먼스(Relaxde Performance: 신체적으로 불편함이 있는 관객의 불가피한 입·퇴장 및 작은 소음이 발생될 수 있음을 모든 관람객과 아티스트가 염두에 두고 관람하는 것)로 진행된다. 뮤지션들이 무대 위에서 자신의 외향 등 시각적 요소를 묘사하는 음성해설을 지원하는 데 이는 비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달 2~3일 양일간 서울 KT&G 상상마당 홍익대학교 라이브 홀에서는 크라잉넛, 노브레인, 소란 배희관 밴드 등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어 4일에는 홍익대학교 걷고 싶은 거리 만남의 광장에서 세자전거, 고요한 가을, 그네와 꽃 등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어쿠스틱 공연 및 장애 공감 체험 부스를 연다.

계속해서 18일 춘천 KT&G 상상마당에서는 국내·외 퍼포먼스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수변무대에서 진행되는 어쿠스틱 뮤지션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같은 날 오후 6시 30분에는 노브레인, 블루 파프리카, 에이프릴세컨드 등이 출연하는 뮤직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축제 당일에는 춘천역과 상상마당 사이 휠체어 사용자의 탑승이 용이한 셔틀버스도 운영돼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한다. 셔틀버스는 사전예약으로 탑승 가능하다.

이어 31일 부산 시청자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는 로맨틱펀치, 배희관 밴드, 플래그 등 아티스트가 라이브공연을 선보이며 비디오 퍼포먼스, 인터렉티브 아트 등이 함께 펼쳐진다.

뮤직 페스티벌 티켓은 인터넷 예매 가능하며 비장애인은 예스24, 장애인은 네스트 나다를 통하면 된다. 입장수익금 전액은 마포구 지역 시설, 춘천시장애인복지관 등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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