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비례대표 “보수통합, 야당 역할 필요하다”

충남 천안 출신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 이 의원 페이스북
충남 천안 출신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 이 의원 페이스북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55. 비례대표)이 내년 총선에서 충남 천안 지역구 출마 의사를 내비쳐 주목된다. 충청권에서 바른미래당 소속 현역 지역구 의원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이 의원 출마 의사는 내년 총선 구도에 새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이태규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천안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못할 것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보수통합이 어떻게 전개될 진 모르겠지만, 충청권에도 야당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의 충청권 존재감과 미미한 정당 지지율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신용현, 김삼화, 김수민 등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
바른미래, 충청권서 민주-한국 양당 구도 무너뜨릴까

이 의원은 천안 중앙고(12회) 출신으로 지역과 연고를 갖고 있는데다, 안철수 전 대표 책사로 활동하면서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각종 방송 패널로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이 의원은 천안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구체적인 지역구를 밝히지 않았다. 경우에 따라선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구제 개편에 따른 권역별 비례대표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바른미래당은 대전 출신 신용현, 보령 출신 김삼화, 청주 출신 김수민 의원 등 지역 출신 비례대표 의원들이 출마를 준비하면서 내년 총선 ‘다크호스’로 주목받게 됐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바른미래당이 충청권에서 존재감이 적은 상황에서 비례대표 지역 출신 인사들이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면 민주당과 한국당 양강 구도가 세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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