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 출신에 ‘민평련‧부엉이모임‧더좋은미래’ 지지 기반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인영 의원, 박범계 의원, 김종민 의원, 박완주 의원, 어기구 의원, 강훈식 의원.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인영 의원, 박범계 의원, 김종민 의원, 박완주 의원, 어기구 의원, 강훈식 의원.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충청권 의원들이 누구를 지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은 현역 의원 투표로 이루어지는 만큼 노골적으로 표심을 드러내지는 않고 있지만 저마다 점 찍어둔 후보를 간접 지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다음달 8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실시하며, 김태년 의원(경기 성남시수정구),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갑), 이인영 의원(서울 구로갑)의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사령탑은 내년 4월 21대 총선 공천 영향력과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을 책임진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해찬 대표 최측근이면서 친문(親 문재인) 핵심으로 꼽히는 김태년 의원과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운동권 출신)과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더좋은미래 지지를 받고 있는 이인영 의원의 양강 구도를 예상하고 있다.

이중 이인영 의원은 충북 충주 출신으로 충청권과 인연이 있다. 이 의원은 친문 초·재선 모임인 ‘부엉이 모임’ 지지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인연을 맺고 있는 지역 의원들이 지지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서는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과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부엉이 모임에 속해 있고,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과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민평련 출신이다.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은 더좋은미래에서 활동 중이다. 대전‧충남 의원 10명 중 절반인 5명이 이 의원과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셈이다.

어기구 의원은 <디트뉴스>와 한 통화에서 “경선에 나선 후보군 모두 장단점이 있다. 누가 유리하다고 할 수 없다는 얘기다. 결선투표까지 갈 것”이라며 “지역 의원들마다 이들과 친분 관계가 있어서 드러내놓고 누구를 지지하자는 얘기는 꺼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평련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인영 의원을 지지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민평련 출신이라고 이 의원을 지지한다는 단정을 해선 안 된다”며 밝혔다.

박완주 의원은 “지금 당내에서는 내년 총선을 위기라고 보고 있다. 때문에 지금의 위기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고, 변화를 통해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면서 “청와대와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지, 친문‧비문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원내사령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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