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폐기물 관리와 처분부담금 부담 해소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
시민의 이해와 협조 당부하는 홍보 강화 예정

천안시청 전경

천안시가 올 하반기 생활폐기물 종량제 봉투 가격을 인상한다.

천안시는 생활폐기물 배출량을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 ‘천안시 폐기물 관리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생활폐기물 종량제 봉투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천안시는 경제 여건 및 주민 부담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량제 봉투 가격을 2008년 이후 11년간 인상하지 않았지만, 생활폐기물 배출량이 늘어나 수집·운반·처리에 따른 비용부담도 증가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천안시에 따르면 폐기물처리 주민부담률은 17%로 전국 평균 34.5% 대비 현저히 낮고 지난해 1월 1일 시행된 자원순환기본법 제정으로 올해부터 폐기물의 소각 및 매립에 따른 폐기물 처분부담금이 부과되는 등 청소행정에 재정적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종량제 봉투 판매 가격을 25% 인상하고 그동안 달랐던 읍·면 지역과 동 지역의 가격은 물론 색상을 미색으로 통일한다.

종량제 봉투 가격은 △1리터 40원 △2리터 50원 △3리터 60원 △5리터 140원 △10리터 250원 △20리터 500원 △30리터 750원 △50리터 1150원 △100리터 2300원이 될 전망이다.

새로이 제작되는 종량제 봉투 표면에는 시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판매가격을 표기하며, 읍·면 지역과 동 지역 간 형평성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안시는 시민들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가격 인상 이전 제작·판매된 종량제 봉투에 대해서는 인상 이후에도 소진될 때까지 병행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가격 인상으로 인한 사재기를 방지하기 위해 봉투판매소를 대상으로 사전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며, 무단투기 행위도 차단하기 위해 연중 집중적으로 단속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송태호 청소행정과장은 “종량제 봉투 가격을 불가피하게 인상하더라도 가정에서 재활용품 분리 배출을 생활화하고, 생활폐기물을 최소한으로 배출할 경우 봉투가격 인상으로 인한 가계 부담은 생각보다 적을 것”이라며 “시민홍보를 더욱 강화해 시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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