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시의회 기자실 방문, 평촌산단 대기업유치 계획 설명

박병석 국회의원(대전 서갑, 민주)이 23일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방문, 대전 LNG발전소 유치논란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박병석 국회의원(대전 서갑, 민주)이 23일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방문, 대전 LNG발전소 유치논란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박병석 국회의원(대전 서갑, 민주)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일고 있는 'LNG발전소 유치 논란'에 대해 “어느 바보 같은 국회의원이 자기 지역구에 논란이 되는 것을 유치하겠느냐”며 “그것(LNG발전소 유치)을 교묘하게 불순한 의도로 조장하는 잘못된 풍토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거리두기에 나섰다. 

대전시가 추진 중인 평촌산업단지 내 LNG발전소 유치계획에 대해 사실상 반대의사를 분명히 한 셈이다. 항간에 ‘박병석 의원이 LNG발전소 유치과정에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병석 의원은 23일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LNG발전소 유치논란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특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이번 일에 대해서는 (대전시가) 통보를 했지 상의하지 않았다. 아직도 (대전시) 실무자 누구로부터 보고받은 적이 없다”며 “대전시 회의에 왔을 때, 시장이 구두로 이야기해 준 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대전시가 시장과 같은 정당의 지역 최다선 의원인 자신과 상의 없이 발전소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낸 것.   

한 발 더 나아가 박 의원은 “발전연수원 기공식 때 서부발전 사장을 만나 주민과 대전시민의 동의 없이 사업을 추진하지 못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신 박 의원은 LNG발전소와 무관한 국내 대기업 유치를 위해 협의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는 “대전의 가장 큰 문제는 고용을 뒷받침하는 제조업이 없다는 점”이라며 “국내 10대 그룹 1곳, 20대 그룹 1곳 등과 평촌산단 입주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기업이 어떤 회사인지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공장 이전 등 노사문제가 걸려 있어 기업이 협의내용 공개를 원하지 않는다”며 “기업유치가 당장 1∼2년 사이에 이뤄질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조금 더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는 “선거가 1년이나 남았다. 모두 추측이다. 가변성이 많다. 총선에 대해 원칙 말고 이야기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을 아끼면서 “현 4당 체제로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낮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원내 1당이지만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동력이 부족하다”며 “다음 총선에서 과반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충청권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좋은 인재가 국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한편, 허태정 대전시장의 시정운영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는 분석하고 평가하는 기간이었을 것”이라고 우호적으로 평가한 뒤 “이제부터 허태정표 시정을 펼칠 수 있는 시기다. 허 시장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당에서 백업(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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