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둔산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구지향 교수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구지향 교수

“어제 신호대기 중이었는데 뒤에서 받히는 사고가 났어요. 사고 직후부터 허리가 좀 뻣뻣한 느낌이 들었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까 통증이 더 심해지고 허리를 구부리기가 힘들 정도예요.”

봄이 되고 날씨가 좋아지면서 나들이 차량이 증가하고, 그와 함께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교통사고 이후로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는 허리의 통증이다. 교통사고 당시 충격이 허리에 가해지면서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 디스크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허리 부분의 뻐근한 통증뿐만 아니라 엉덩이와 허벅지 부분이 당기고 아픈 증상, 허벅지부터 발가락까지 내려가면서 찌릿 거리는 날카로운 통증,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기 힘들거나 허리를 구부릴 수 없는 등의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증상에 대해 자세하게 물어보고 아픈 부분을 만져보고, 신경학적 검사 및 x-ray 촬영을 진행하는 등 여러 가지 검사 후 이를 종합해 진단한다.

x-ray 검사 상 이상이 발견되지 않고, 허리의 움직임과 보행에 큰 이상이 없다면 허리 주변 근육 및 인대의 긴장으로 진단한다. 하지만 만약 허리의 움직임이 크게 제한되어 있고, 신경학적 검사 상 이상 소견이 나타난다면 허리 디스크의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허리 디스크 질환은 디스크의 손상 정도에 따라서 치료 방향을 결정하게 되는데 대소변 실금이나 다리의 감각 및 운동마비 등이 증상이 나타나는 마미증후군, 신경 압박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나 3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통증이 지속될 때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 외의 환자에게는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방치료는 대표적인 보존적 치료로 침 치료, 약침 치료, 한약치료, 추나 치료 등을 환자 상태에 따라 선택적, 복합적으로 시행한다. 한방치료는 근육의 긴장과 어혈을 풀어주고 체내의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해 통증을 완화시킨다.

따라서 교통사고 이후 허리에 통증이 느껴질 경우 적절한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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