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여성위원회 기자회견, 정의당 충남도당 비판 가세
한국당 의원 23일 기자회견, 반격 예고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여성위원회와 민주당 소속 아산시의원들이 22일 아산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기승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여성위원회와 민주당 소속 아산시의원들이 22일 아산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기승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동료 여성의원을 향해 물이 든 물컵(종이컵)을 던진 아산시의회 장기승 의원(자유한국당·가선거구)에 대한 ‘사퇴’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기사 4월 19일자 ‘물컵 투척’ 아산시의원 “부적절한 행위 잘못” 등>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여성위원회는 22일 아산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산시의회에서 막장 드라마보다 못한 볼썽사나운 일이 벌어졌다”며 “의회 내 폭력을 자행한 장 의원은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회의 도중 폭력을 자행한 장 의원의 행동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며 “의회는 때로 설전을 벌일 수 있지만 어떠한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의원은 최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음에도 자중하기는커녕 폭력을 자행했고, 또 폭력의 정당함을 주장하며 자숙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아산시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의당 충남도당도 이날 “장 의원의 물컵 투척을 묵과할 수 없다”는 내용으로 논평을 내고, 장 의원과 ‘경고’ 처분만 내린 한국당을 비판했다.

정의당은 “공식 회의석상에서 물컵을 던지고 ‘누구를 겨냥해 던진 건 아니다’는 장 의원의 해명은 아산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물컵 투척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한다”면서 “한국당 충남도당은 ‘경고’ 조치 한번으로 사태를 수습하려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당 충남도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21일 장 의원에게 ‘경고’ 처분을 내렸고, 이에 장 의원은 “당의 처분을 존중하며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사과문을 냈다.

장기승 의원의 물컵 투척 논란이 아산시의회 의원 간 정쟁 대상이 되고 있다.
장기승 의원의 물컵 투척 논란이 아산시의회 의원 간 정쟁 대상이 되고 있다.

'물컵 투척' 사건, 윤리위원회 회부 VS 한국당 의원 “의장 사퇴하라” 반격

이런 가운데 아산시의회는 민주당 의원들 주도로 장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윤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 회기에 안건을 상정해 징계절차를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반대로 아산시의회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물컵 투척'에 앞서 논쟁거리가 된 ‘청사건립기금 50억 원’에 대해 따져 묻겠다는 계획이다. 

맹의석 의원(한국당·나선거구)은 이날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김영애 의장은 잘못된 조례(청사건립기금)를 보고 받고도 이를 묵과하고 넘어가려 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정확히 밝히고, 시민들에게 평가를 받자는 의미에서 23일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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