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지난 20일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발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었다. 전국 당원들이 총동원된 가운데 충청권 의원들도 집회에 참여해 문재인 정부의 인사 실패와 국정운영을 성토했다.

이날 이들은 한국당은 상징하는 빨간 점퍼를 입고 ‘문재인 STOP 국민심판’이라는 피켓을 든 채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했다. 집회 이후 의원들은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집회 현장 사진과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비판 글을 올렸다.

대전 지역구 이장우 의원(동구)과 이은권 의원(중구)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장우 의원은 “민심을 외면하고 국민 여론을 무시하는 오만한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기 위해 참석했다. 이제는 국민 여러분께서 심판해주실 때이다. 한국당은 국민과 함께 문재인 정권의 오만한 좌파독재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은권 의원도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강행은 문재인 정권과 정부 여당의 인사 기본원칙 무시를 넘어 국민 무시, 민의를 대표하는 국회 무시의 상황에 이르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무능하고 독단적인 국정운영 꼭 저지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특히 당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장인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은 규탄사에서 “해외에서 전자결재로 주식전문가 이미선의 헌법재판관 임명을 강행한 것은 국회를 무시하고, 요즘 말로 국민마저 ‘개무시’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 비난했다.

김 의원은 “정부가 들어선 지 2년도 채 안 돼서 인사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한 인사가 15명이나 된다”며 “이쯤 되면 문재인 좌파독재 정부는 국민도 국회도 인사청문회도 아무 것도 필요 없는 오만한 정부라는 점이 판명 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명수 의원(아산갑)은 “헌재는 국민 기본권은 물론 대통령 탄핵, 정당 해산, 정부 부처 간 권한 쟁의 등에 관한 최종 결론을 내리는 기관이다. 파급력과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뜻”이라며 “정부는 헌법이 재판관 인선 권한을 대통령과 국회, 대법원장이 각각 3명씩 행사하도록 분리해 놓은 진정한 의미를 자각하고 국회와 국민의 목소리를 듣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한국당 장외집회에 “장외투쟁이라는 이름하에 구태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청와대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대변인’이라고 한 발언에 “계속되는 막말에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