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의 모태, ‘일제강점기 러시아 극동지역 한인사회의 교육’ 조명

19일 공주대 재외한인문화연구소가 옥룡동캠퍼스 한마루관 국제회의실에서 ‘일제강점기 러시아 극동지역 한인사회의 교육’을 주제로 2019년 봄 학술 포럼을 가졌다.
19일 공주대 재외한인문화연구소가 옥룡동캠퍼스 한마루관 국제회의실에서 ‘일제강점기 러시아 극동지역 한인사회의 교육’을 주제로 2019년 봄 학술 포럼을 가졌다.

공주대 재외한인문화연구소가 19일 옥룡동캠퍼스 한마루관 국제회의실에서 ‘일제강점기 러시아 극동지역 한인사회의 교육’을 주제로 2019년 봄 학술 포럼을 가졌다.

이번 학술포럼은 김영미 교수가 연구책임자인 한국연구재단 지원 'CIS 고려인 문화지형도 구축사업' 프로젝트의 하나로 기획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말라비나 류드밀라(러시아 퍼시픽국립대학 역사학과) 교수와 김게르만 교수(카자흐스탄국립대학 한국학과)가 발표자로 초청됐으며 공주대의 연구소 교수들과 연구원, 한국어학과 대학원생 등이 참여한다.

또한 국립국제교육원 초청으로 공주대 한민족교육원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는 CIS 지역 고려인 3?4세 후손 20여명이 참여함으로써의 행사의 의미를 더한다.

말라비나 류드밀라 교수는 고려사범대학을 중심으로 연해주 한인의 교육 역사에 대하여 발표한다.

또한 카자흐스탄의 저명한 고려인 학자인 김게르만은 연해주 고려인 사회에서의 유치원과 초·중등 교육의 양상을 살핀다.

이들 발표에서는 일제강점기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한 한인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려사범대학 등 상급학교를 세우고 교육에 힘썼으며 이것이 강제 이주 후 현재까지도 고려인 사회와 그 고유문화가 지속될 수 있었던 힘으로 작용되었음을 밝힐 예정이다.

김영미 교수는 "연해주의 경우 초기 러시아로의 한인이주가 시작된 곳이며 오늘날 고려인들이 자신의 고향으로 생각하는 곳"이라며 "이러한 인식의 저변에 이주 초기 한인들이 일군 학교와 교육의 문제가 작동하고 있음을 밝히는 것이 이번 포럼의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연해주의 고려인 관련 유적들이 거의 사라진 안타까운 상황에서 이에 대한 조명은 그 중요함이 더해진다"고 덧붙였다.

공주대 한민족교육원에서 국내 대학원 진학을 위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고려인 3세 송크세니아(카자흐스탄, 23)은 할아버지가 울산에서 태어나셨다고 했는데 그 할아버지가 러시아로 이주한 역사적 상황, 그분들의 러시아에서 꿈꾼 미래를 알게 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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