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의 박상민이 단순한 악역을 뛰어 넘는 완벽한 완급 조절로 극의 농도를 더하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OCN '빙의'에서는 황대두로부터 빙의된 장춘섭(박상민 분)이 잔인한 살인게임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고조시켰다.

장춘섭은 유반장(이원종 분)과 김준형(권혁현 분)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인 딸 승희와 약혼녀 연희(안은진 분)를 걸고 살리고 싶으면 8시까지 서로를 죽일 것을 명했다.

유반장은 결국 김준형에게 총구를 겨눴고, 딸 승희를 살리기 위해 방아쇠를 당겼다. 연희 몸에 새로운 생명이 있었지만 유반장은 승희만을 살리겠다는 일념이었다.

하지만 장춘섭은 1분 늦었다는 이유로 가차없이 승희를 쏴 죽였다. 유반장이 눈물로 애원을 하고 무릎을 꿇으며 빌었지만 눈 하나 깜짝 하지 않았다. 심지어 "잘 거둬놓을테니 염려말라"고 조롱했다.

유반장은 딸 승희, 아끼던 부하 직원 준형과 연희를 잃고 죄책감과 좌절감에 자살을 선택했다.

하지만 장춘섭의 잔인한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강필성은 나만 죽게 해달라고 애원하며 홍서정만은 살리고 싶어했다. 장춘섭은 강필성의 애원을 들어줄 것 처럼 귀기울였다. 하지만 "진정성이 없다"면서 건조하게 강필성으로부터 멀어졌다.

최종회까지 2회 남은 상황에서 박상민과 송새벽-고준희의 대결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박상민이 또 어떤 연기로 자신만의 새로운 악역을 그려낼지 기대가 높아진다.

한편 '빙의'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