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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공주·세종보 철거 무조건 막는다"
황교안, "공주·세종보 철거 무조건 막는다"
  • 김형중 기자
  • 승인 2019.04.18 17: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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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지역 주민간담회서 "정부, 좌파환경단체 말만 들어"

 

18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세종시 금강 세종보를 방문하고 정부가 당사자인 주민의 의견은 철저하게 무시하고 좌파환경단체나 시민단체의 말만 듣고 있어 보 철거를 지켜내겠다고 밝히고 있다.
18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세종시 금강 세종보를 방문하고 정부가 당사자인 주민의 의견은 철저하게 무시하고 좌파환경단체나 시민단체의 말만 듣고 있어 보 철거를 지켜내겠다고 밝히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공주보·세종보 현장을 찾아 정부가 당사자인 주민의 의견은 철저하게 무시하고 좌파환경단체나 시민단체의 말만 듣고 있다고 성토했다.

황 대표가 해체 대상에 오른 보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충남 공주와 세종에 각각 위치한 이들 보의 해체와 관련한 정부 결정의 문제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충청권 민심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보인다.

황 대표의 이날 방문에는 당내 '문재인 정부 4대강 보 파괴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정진석 의원과 충청권 의원인 홍문표·이은권 의원 등이 동행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1시 공주보사업소 회의실에서 주민들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정부가 당사자인 주민의 의견은 철저하게 무시하고 좌파환경단체나 시민단체의 말만 듣고 있다"며 "공주시민들을 얼마나 무시하면 이렇게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보 해체는 '엄청나게 잘못된 일'이라고 표현하고 공주보 철거로 가뭄, 홍수 등 실질적 피해를 볼 분들은 공주시민"이라며 "주민 의견은 무시하고 제대로 검증도 안 해본 채 이렇게 혈세를 낭비해서 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으로 풀어야 할 문제를 정치로 풀려고 하니 일이 이렇게 어려워지고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 모든 힘을 다해서 보 철거를 막아낼 각오"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들 역시 정부의 보 해체 추진을 성토했다.

주민들은 "농업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물", "정부가 공주시민들의 뜻을 저버리고 있다", "민관협의체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는데 회의록에는 원만하게 진행된 것처럼 기록돼 있다", "누구를 위해 보를 때려 부수나"라고 비판했다.

18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공주시 우성면 공주보사업소 회의실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 참석해 주민들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18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공주시 우성면 공주보사업소 회의실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 참석해 주민들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정부 측 인사의 발언에 "지금 바로 모내기를 해야 하는데 물을 담아두면 어떻게 하나", "누가 물을 못 대게 하나", "조사를 다 하고 담수를 해준다는 것인가"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미자 환경부 4대강조사평가단 조사평가지원관이 "우려하시는 물과 교통권 보장에 대해선 불편이 없도록 선행 조치를 분명히 하겠다"며 "선행조치가 없다면 저희가 보 처리 등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한국당 의원들이 제지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총리 시절 안희정 당시 충남지사가 금강보의 물을 활용해 저수지에 물을 공급해 농사를 짓게 해달라며 간절하게 SOS를 쳤다. 당은 다르지만 도와드렸다"며 "나라를 이끌어가야 하는 여당 입장에서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대표는 세종보를 찾은 자리에서 "쓸데없는 보를 왜 주민들이 지키려고 애를 쓰겠는가 그래놓고도 호수공원 등에 필요한 물을 대체보를 짓겠다고 한다"며 "대체보 증설을 왜 철거하는가 삼척동자도 웃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종보짓는데 150억 원이 들었고 철거하는데 114억 원이 든다. 대체보 건설에 85억 원을 더 써야 한다. 지금 짓고 있는 금강 보행교 예산이 1000억 원이 넘는데 세종보가 없어지면 이대리도 무용지물이 된다"며 "혈세를 함부로 낭비해서 되겠는가"라고 힐날했다.

그러면서 "세종시민을 위해 세종보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며 "세종시당 당직자들이 선봉에 나서 세종보 철거에 강력한 투쟁을 선두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황 대표가 세종보를 찾았을 때 정의당 측 인사들이 "세종보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자유한국당은 사죄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황 대표를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지난 2월 세종보 해체, 공주보 부분 해체를 제안한 상태로, 정부는 이해 관계자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보 처리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18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공주시 우성면 공주보사업소 회의실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 참석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18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공주시 우성면 공주보사업소 회의실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 참석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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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민 2019-04-19 08:02:52
한국당은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지 당을 위하는지 잘 생각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