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자간담회‧페이스북 통해 “사회적 공론 통한 재자연화” 강조

충남 공주 출신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18일 국회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공주보 해체 논란과 관련해 “사회적 공론을 통한 재자연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충남 공주 출신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18일 국회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공주보 해체 논란과 관련해 “사회적 공론을 통한 재자연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충남 공주 출신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18일 공주보 해체 논란과 관련해 “사회적 공론을 통한 재자연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지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내년 총선에 공주‧부여‧청양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쟁점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특히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4대강 보 파괴저지대책 특별위원장을 맡아 공주보 철거 반대 여론을 몰아가는 가운데 박 실장의 정치적 반격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박 실장은 이날 국회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4대강 보 처리 문제를 갖고 환경부 조사·평가기획위원회가 활동을 마감하면서 정부에 건의한 내용은 다들 아실 것”이라며 “충청권은 세종보가 완전 철거, 공주보는 공도교를 유지한 부분해체, 백제보는 상시개방으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건 그 발표는 정부의 최종 결정이 아니라 오는 7월 열리는 국가물관리위원회에 건의한 것”이라며 “그와 관련해 유독 공주보에 대한 논란이 굉장히 심각하고, 공주시민들이 불안해하는 지경으로 달려왔다. 공주에는 수많은 현수막이 붙었고, 대개 공주보 해체철거 결사반대가 주를 이루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어떤 결정도 하지 않은 것을 마치 ‘완전 철거’나 ‘해체’를 결정한 것처럼 시민 여론을 이끌고 있는 것에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동안 저는 솔로몬의 재판을 보는 심정으로 이 문제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박 실장이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공주보 논란 관련 입장문 일부 갈무리.
박 실장이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공주보 논란 관련 입장문 일부 갈무리.

박 실장은 또 “국회의장 비서실장이란 공직에 있기 때문에 정치적 문제로 비화되면서 끌려들어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공주지역 국회의원이었고, 의원 시절 민주당 4대강 특위 간사를 역임하면서 전념해온 저로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역의 각 단위에서 제 입장을 묻는 질문도 받아 오늘 페이스북에 답 글을 쓰게 된 것이다. 공주에 가서 반대 현수막을 붙인 단체의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지금 말씀 드린 내용을 설명했다. 그분들은 현실을 충분히 이해했고, 지금은 현수막을 자진 철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실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주에 현수막이 어지럽게 걸릴 때 제가 현수막을 걸지 않은 건 이 문제가 찬반으로 극명하게 고착화되어 공주보 진실을 더 깊은 진흙탕 속에 가라앉힐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파와 정치인의 진흙탕 싸움만 남을게 뻔한 데 저까지 그럴 수는 없었다. 시민의 집단 지성이 진실을 일으켜 세우리라는 것을 굳게 믿는다”며 “건강한 사회적 공론을 방해하는 것은 4대강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공주보를 포함한 4대강에 대한 제 입장은 명확하다. '사회적 공론을 통한 재자연화'”라며 “제 위치에서 조용하게 '공주보 진실과 4대강의 재자연화'를 위해 공주시민과 정부와 대화 등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공주보와 세종보 현장을 찾아 현 정부의 정책결정 과정과 책임을 촉구할 예정이어서 총선을 앞둔 지역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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