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성 소화장애를 치료하는 가장 대표적 한약제제
‘반하사심탕’의 효과와 작용기전을 밝혀 국제논문 게재

조정효 교수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조정효·손창규 교수팀이 연구를 통해 소화장애에 사용되는 한약제제인 ‘반하사심탕’의 효과와 작용기전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보건산업진흥원 한의학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동서생명과학연구원의 조정효, 손창규 교수팀에서 전유진 연구원의 주도로 진행됐으며, 영국에서 발행하는 SCI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Ethnopharmacology (IF 3.115) 2019년 4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소화불량증은 한방치료 효과가 좋은 내과질환으로 한방의료기관에 내원환자 환자의 1위를 차지하는 증상이다. 이러한 소화불량증에 가장 대표적으로 처방되고 있는 한약제제가 ‘반하사심탕’인데, 시럽형태의 신제형의 건강보험 약제가 보급되면서 양질의 한약제제가 개발되어 공급되고 있다. 기능성소화불량증과 역류성 식도질환에 ‘반하사심탕’이 임상적으로 효과적이었지만 그동안 반하사심탕의 약리적인 작용기전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

손창규 교수

기능성소화불량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인 위장관 운동을 억제시키는 약물로 병증을 유발한 쥐에게 반하사심탕을 투여한 결과, 위가 비워지는 시간이 2배 이상 빨랐다. 이외에도 억제된 장의 연동운동을 3배 이상 촉진하는 결과를 보였다. 

위장관의 연동운동은 카잘세포(Cajal cell)에서 시작된 전기신호가 위장관의 평활근을 수축시켜서 일어나는데, 본 연구에서 반하사심탕이 위조직의 카잘세포(Cajal cell)를 활성화시켜 위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킴으로서 음식물의 이동과 배출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동물시험을 통해서 처음으로 밝혔다. 

조정효·손창규 교수팀은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되거나 시간에 쫒기는 현대인들에게 흔한 기능성 위장관질환에 전통적으로 처방된 반하사심탕의 효능과 기전이 과학적으로 밝혀져 약 복용의 신뢰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의학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과학화·현대화를 통한 세계화가 화두인 시대에 현재 처방되고 있는 전통 한약제제의 과학적 연구결과라는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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