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연고 비례대표 의원 향후 거취 '주목'
최-서구을, 신-유성을 출마론..유-불출마 번복 여부 '관심사'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최연혜, 유민봉 의원,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최연혜, 유민봉 의원,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

충청권 출신 자유한국당 소속 최연혜(64) 의원과 유민봉(62) 의원, 바른미래당 신용현(58) 의원의 내년 총선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대전을 연고로 한 비례대표 초선 의원으로, 내년 4월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설이 돌고 있다.

먼저 최연혜 의원은 대전 서구을 출마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당내 양홍규 서구을 당협위원장 출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당내에서는 현역인 박범계 의원 대항마로 최 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다.

최연혜, 서구을 박범계 ‘대항마’ 거론
유민봉 “총선 불출마 입장 변함없어”

충북 영동 출신으로 대전여고를 졸업한 최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서구을에 출마했지만 박범계 현 의원과 이재선 자유선진당 후보에 밀려 3위로 낙선한 바 있다. 이후 코레일 사장을 거쳐 지난 20대 총선에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대전 지역구의 한 의원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최 의원이 내년 총선에 대전 지역구로 출마한다면 서구을로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최 의원은 아직까지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대전고 출신인 유민봉 의원 거취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지낸 유 의원은 지난해 6월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박근혜 정부에서 2년간 청와대 수석을 역임한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에서는 유 의원이 불출마 선언은 했지만, 내년 총선의 중요성을 감안해 당의 요구가 있을 경우 입장을 바꿀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유 의원실 관계자는 17일 <디트뉴스>와 한 통화에서 “불출마 입장에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신용현 “과학기술계 대표 유성을 출마”
김수민, 김삼화 등 충청 출신 비례대표 행보 ‘조명’

20대 총선에서 바른미래당 전신인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된 신용현 의원은 대전 유성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충남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을 지낸 신 의원은 30년 넘게 유성에 거주하고 있다.

현재 유성을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내년 총선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 의원은 과학자로서 전문성을 살려 대전이 4차 산업혁명특별시로 발전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신 의원은 이날 <디트뉴스>와 한 통화에서 “과학기술계를 대표해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왔지만, 아직도 과학기술계의 자율성과 창의성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며 “바른미래당이 3당으로서 역할과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할 대덕연구단지 특성화 등 유성 발전을 위해 출마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북 청주 출신인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오는 19일 청주 오창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지역구 출마를 본격화하고 있다. 충남 보령 출신인 같은 당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도 지역구 출마설에 나오는 등 총선을 1년 앞두고 지역 출신 비례대표 의원들의 행보가 조명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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