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공천, 신인 ‘가산점’ 중도사퇴 선출직 등 '감점' 강화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 프리미엄을 대폭 줄이고 정치신인에는 가산점을 주는 방향으로 공천 룰을 잡아가고 있다. 표=민주당 총선공천제도기획단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 프리미엄을 대폭 줄이고 정치신인에는 가산점을 주는 방향으로 공천 룰을 잡아가고 있다. 표=민주당 총선공천제도기획단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 프리미엄을 대폭 줄이고 정치신인에는 가산점을 주는 방향으로 공천 룰을 잡아가고 있다. ‘현역 교체’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충청권도 중진‧다선 의원들의 위기감이 고조될 전망이다.

민주당 총선공천제도기획단(총선기획단)은 지난 16일 4차 회의에서 현역 의원은 경선을 원칙으로 하고, 공천심사 과정에서 정치신인에 10% 가산을 신설하는 공천 룰을 잠정 합의했다.

총선기획단은 또 선출직 공직자가 중도사퇴로 보궐선거를 야기하는 경우와 선출직 공직자 평가결과 하위 20%에 감산을 이전 10%에서 20%로 높였다. 경선 불복 경력자‧탈당 경력자는 감산 20%에서 25%로 강화했고, 중앙당 징계 중 제명 경력자는 감산 20%에서 25%로, 당원자격정지 경력자는 종전 20%에서 15%로 감산을 완화했다.

경선 방법은 권리당원선거인단 50% 와 안심번호선거인단 50%의 ‘국민참여’ 경선을 제시했다. 이날 총선기획단에서 논의한 잠정 공천 룰은 향후 최고위원회 의결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전(全) 당원 투표로 확정된다.

이처럼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현역 프리미엄 줄이는 대신, 정치신인에 가산점을 주기로 하면서 중진·다선 의원 ‘물갈이’ 여부가 주목된다.

충청권에서는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이 5선으로 최다선이며, 4선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이 중진으로 분류되면서 압박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초재선 현역 의원들도 신인 정치인들의 거센 도전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총선기획단 간사인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은 17일 <디트뉴스>와 한 통화에서 “기본적인 공천 원칙을 세우는 게임의 룰을 만드는 것이고, 그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현역에는 엄중하고, 신진에는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의미 있는 건 국민 눈높이에 맞게 전 당원 투표로 공천 룰을 정하고, 큰 틀에선 권리당원과 안심번호를 50대 50으로 하니까 신인들의 경쟁력은 확보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달 안에 이 같은 공천 룰을 정리해 이해찬 당 대표가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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