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유성구 궁동 욧골공원 '기억과 다짐 거리 캠페인'
오후 5시 30분에는 으능정이거리에서 노란리본 나눔 화요행동

세월호 5주기를 맞아 16일 유성구 궁동 욧골공원에서 열린 '기억과 다짐 거리 캠페인'에서 한 시민이 직접 그린 추모그림을 게시판에 붙이고 있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대전청년회가 ‘기억과 다짐 거리 캠페인’을 열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전청년회는 16일 오전 충남대 인근 궁동 욧골공원에서 지역시민사회단체 등과 추모행동을 열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국민서명과 추모리본 달기, 노란리본 나눔 행사 등을 진행했다. 

행사를 주관한 대전청년회 김원진 대표(34)와 이슬비 사무국장(29)은 이날 기자와 만나 “5년이 흘렀지만 그때의 안타까운 기억과 슬픔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대한민국이 더 안전한 사회로 가기 위해서 얼른 진상규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애도했다.

세월호 진상규명 서명운동에 참여한 위선희(28)씨는 “막내동생과 단원고 학생들의 나이가 비슷해 너무 놀라고 슬펐었다”며 “살아있었다면 스물 셋이었을 꽃다운 학생들을 앞으로도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대전청년회는 이날 회원 사비를 들여 제작한 노란리본과 바다를 상징하는 키링 등을 시민들에게 제공했다. 시민들이 직접 그린 세월호 그림을 전시하고,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특별수사단 설치를 위한 국민서명도 진행했다. 

여유정(24)씨가 직접 제작한 세월호 추모 키링.

키링을 직접 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눠준 여유정(24)씨는 “노란 와이어를 구부리고, 바닷물을 상징하는 파란색 유리를 납땜해 세월호 추모키링을 만들었다”며 “시민들이 노란리본을 보며 세월호 참사를 더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대전청년회, 충남대 어이, 카이스트 DTD, 대학생 겨레하나, 민중당 유성구위원회 등 관계자 15명이 함께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대전 으느정이 거리에서 세월호 노란리본 나눔 화요행동이 이뤄진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라남도 진도군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승객 304명(전체 탑승자 476명)이 사망·실종된 대형 참사다. 정부의 초동조치가 미흡해 사망자가 대거 발생했다는 지적과 함께 참사 5주기를 맞은 현재까지도 진상규명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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