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글” 페이스북 글 올렸다 논란 일자 ‘삭제’, 비난 쇄도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기사보강 4월 16일 오후 5시 37분]정진석 자유한국당 국회의원(4선. 충남 공주‧부여‧청양)이 16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징글징글하다”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정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고 썼다.

정 의원은 “받은 메시지”라고 설명했지만, 세월호 희생자와 유족들에 ‘징글징글하다’고 표현하는 글을 공개적으로 쓴 부분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해당 게시 글이 논란이 일자 삭제했지만, 지역사회와 정치권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정 의원과 함께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도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 먹고, 찜 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는 비난 글을 올렸다 사과하는 등 막말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징글징글하다'는 표현은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한 것이 아니라,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정치권을 향해 한 것"이라며 "본의 아니게 논란을 불러 일으켜 유가족들에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표회의 뒤 정 의원과 차 전 의원의 세월호 관련 글을 두고 “유가족이나 피해자 분들께 아픔을 드렸다면 이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공보실을 통해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의 세월호와 관련된 부적절하며 국민 정서에 어긋난 의견 표명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께 당 대표로서 진심어린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오후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가 선정하는 ‘제8회 국회를 빛낸 바른 정치언어상’ 중 품격 언어상을 받는다.

정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렸다 논란이 일자 삭제한 게시글.
정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렸다 논란이 일자 삭제한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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