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갑, 충남 천안갑, 공주‧부여‧청양, 아산갑, 논산‧계룡‧금산 등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대전 서갑 박병석 민주당 의원, 이영규 한국당 당협위원장, 이규희 민주당 의원, 이완구 전 총리, 한태선 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문진석 충남지사 비서실장, 이명수 한국당 의원,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 김종민 민주당 의원, 이인제 전 의원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대전 서갑 박병석 민주당 의원, 이영규 한국당 당협위원장, 이규희 민주당 의원, 이완구 전 총리, 한태선 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문진석 충남지사 비서실장, 이명수 한국당 의원,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 김종민 민주당 의원, 이인제 전 의원

21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권 출마예정자들도 선거 준비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충청권은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왔기에 여야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그런 점에서 어떤 선거구가 격전지가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대전에서는 서구갑을 꼽을 수 있다. 서구갑은 현재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선 도전에 나서는 지역구로, 현역 최다선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이다. 박 의원은 이 지역구에서만 내리 5선을 하면서 ‘충청권 현역 최다선’ 타이틀을 갖고 있다.

박병석 6선 충청권 국회의장 ‘도전’
이영규 ‘4선 5기’ 동정론 통할까

박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6선에 성공할 경우 국회의장직 도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맞붙을 상대도 만만치 않다.

이영규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이 4전 5기를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17대 총선부터 줄곧 박 의원과 본선 경쟁을 벌였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때문에 지역에서는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박 의원 밀어주기 심리와 이 위원장에 대한 ‘동정론’이 팽팽하게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총 11개 의석을 가진 충남은 더욱 치열하다. 우선 충남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천안갑은 이완구 전 총리 출마설이 짙어지면서 민주당이 대체재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은 이규희 현 의원이 낙마할 경우를 대비해 차선책을 도모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완구 천안갑 대항마 이규희-한태선-문진석

그 대체재로는 지난 총선에서 이 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였던 한태선 전 정책위 부의장과 문진석 충남지사 비서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음 격전지로는 공주‧부여‧청양으로 5선에 도전하는 정진석 의원과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의 리턴매치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3.12%p차(정진석 48.12%, 박수현 44.95%) 접전을 벌였다.

전통적인 보수 지역에 공주보 해체 반대 여론을 등에 업고 있는 현역 정 의원의 우세를 예상하는 여론과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주시장(김정섭), 부여군수(박정현), 청양군수(김돈곤) 등 지방자치단체장을 석권한 박 실장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거란 여론이 부딪치고 있다.

이어 아산갑은 이명수 의원의 4선 여부가 관건이다. 이 의원은 이 지역구에서만 내리 3선을 하면서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지만,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도전은 부담이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복 비서관이 이 의원을 제치고 당시 최연소 의원에 당선됐기 때문이다.

재선 아산시장 출신인 복 비서관은 현재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겸하면서 주말마다 지역에 내려와 조직을 정비하는 등 내년 총선 도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명수 vs 복기왕’ 16년 만 리턴매치 승자는?
김종민 재선 채비, 6선 출신 이인제 ‘재도전’

상대적으로 이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충남 보수의 구심점인 ‘지역구 4선’에 강한 열망을 나타내고 있다. 만약 두 사람이 내년 총선에 맞붙을 경우 16년 만에 리턴매치가 성사된다.

논산‧금산‧계룡에서는 김종민 민주당 의원과 6선 의원을 지낸 이인제 전 의원이 격돌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총선에서는 김 의원이 피 말리는 접전 끝에 1038표차(김종민 43.6%, 이인제 42.6%)로 신승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충남지사로 나선 이 전 의원은 와신상담을 벼르고 있어 만만치 않은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내년 총선은 지난 해 지방선거 때와는 분위기가 전혀 다를 것”이라면서 “결론적으로 대전과 충남 격전지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충청 정치를 주도할 세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