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39명 성명 통해 책임자 처벌 및 진상규명 노력 ‘다짐’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왼쪽)과 윤일규 의원.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왼쪽)과 윤일규 의원.

조승래(대전 유성갑)‧윤일규(충남 천안병)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39명은 15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성명을 내고 책임자 처벌과 함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사고 당일 국가의 무능으로 인해 고귀한 304명의 생명이 희생됐다. 국가는 존재하지 않았고, 국민들은 무력감 속에 사고를 지켜봐야만 했다”고 “5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국민과 유가족들은 그날의 상처를 치유 받지 못했고, 여전히 그날의 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또 “책임 소재 규명과 처벌도 온당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 중 처벌을 받은 사람은 해경 123 정장 고작 한명 뿐이다. 말단 123정장 이외 당시 정부의 핵심적 지위에 있던 사람들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 진짜 책임자들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간다 할지라도, 그 책임마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바다 속에 가라앉던 세월호를 속절없이 지켜보던 것처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황교안 대표를 겨냥해 “법무부장관 시절 당시, 우병우 당시 민정 비서관과 함께 광주지검장을 비롯한 수사 지휘부에 수사방해 외압을 가하고, 수사 라인에는 좌천성 인사 조치를 했다는 의혹이 한겨레 보도를 통해 제기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는 세월호 참사 관련 의혹 뿐 아니라, 원세훈 전 국정원장 국정원 댓글 조작사건 수사에도 제동을 걸어 당시 수사팀과 갈등을 빚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정권에 부담이 될 만한 사건들은 총대를 메고 원천 차단했고, 이런 노고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자리까지 꿰찼다는 의심이 들 만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황교안 당시 법무부장관 등 17명에 대한 재수사와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가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야당 대표라는 보호막 속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수사에 응하게 바란다. 또 그에 따른 응분의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공소시효가 2년밖에 남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박근혜 정부 책임자들에 대한 검찰의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또한 세월호를 끝까지 잊지 않고 나침반 삼아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것을 약속하며, 진상규명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성명은 조승래‧윤일규 의원을 비롯해 강병원, 권칠승, 기동민, 김민기, 김병관, 김병기, 김병욱, 김영주, 김성수, 김정우, 김한정, 김해영, 맹성규, 박경미, 박주민, 박홍근, 서삼석, 소병훈, 송옥주, 신창현, 심기준, 안민석, 유동수, 윤준호, 이상헌, 이수혁, 이원욱, 이 훈, 인재근, 전해철, 정춘숙, 제윤경, 조응천, 최운열, 최재성, 표창원, 한정애 의원이 참여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일반인 승객 등 304명이 사망·실종된 대형사고로, 오는 16일 5주기를 맞는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