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설치시 비용 등 부담..“TF팀 조속 구성, 경호‧의전 등 검토해야”

이춘희 세종시장이 15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세종시법 개정 국회 대토론회’ 참석에 앞석 기자와 만나 "대통령 집무실은 별도 청사가 아닌, 정부 세종신청사 내에 설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이춘희 세종시장이 15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세종시법 개정 국회 대토론회’ 참석에 앞석 기자와 만나 "대통령 집무실은 별도 청사가 아닌, 정부 세종신청사 내에 설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이춘희 세종시장이 대통령 집무실을 별도 청사가 아닌, 정부 세종신청사 내에 설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15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세종시법 개정 국회 대토론회’ 참석에 앞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이 시장은 대통령집무실 설치 장소를 묻는 질문에 “집무실을 별도로 짓는 안과 신청사 안에 설치하는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할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개헌 전 별도 건물을 짓는 건 힘들다. 대통령께서도 지난 2월 19일 (집무실 설치)검토 지시를 했는데, 큰 비용을 들여 건물을 지으면 국민에 부담된다는 말이 있어 신청사 지을 때 그 안에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2월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를 논의하기 위해 ‘세종 집무 공간 기획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할 뜻을 밝혔지만, 아직까지 팀은 꾸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 시장은 “TF팀이라고 직원들을 따로 발령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경호와 의전, 헬기장 문제 등이 주요 검토사항이 될 텐데 조속히 구성해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관 서울 가는 시간보다 대통령 내려오는 시간 많아야”

그러면서 “현재도 대통령께서 오셔서 회의하는 자체는 가능하다. 문제는 대통령 혼자 와서 일이 되는 게 아니라, 비서진과 경호팀이 같이 와야 일할 수 있는 구조가 되는 것”이라며 “그런 인력까지 와서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제2집무실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지난해 12월 세종시에서 국무회의를 했는데, 지방에서는 처음”이라며 “집무실 설치를 결정해도 건물 지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장관들이 서울로 올라가는 것보다 대통령이 세종에 내려오는 시간이 많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대통령이 내려오면 세종에 있는 해당 부처에서 준비해야 하는 구조라서 자주 내려오는 것이 힘들다. 청와대 팀이 와서 세팅을 해야 언제든지 오셔도 불편함이 없고, 장관들과도 편하게 회의할 수 있다.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를 세종에서 하는 방법 등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시는 특수성 있어..정부 정책 ‘테스트 베드’ 역할 자신”
내년 총선 관련 “당원 선택이 중요”..본인 출마설에 즉답 피해

국회 분원 설치와 관련해선 “타당성 조사는 끝났고 설계비가 반영돼 국토연구원에서 올해 9월까지 위치와 입주 부서 등 기본 연구용역 중이다. 그것이 정해져야 설계가 가능하다”고 했다.

계속해서 “세종시는 특수성이 있다. 주변 도시에 손해를 끼쳐가면서 일을 추진하기보다 넓고 크게 보고, 양보할 일은 양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신 저희가 잘할 수 있는 건 정부 정책의 ‘테스트 베드(Test Bed, 시험공간)’가 되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시행하기 어려운 정책이 있다면 우리가 부담되더라도 맡아 잘되면 다른 지역에 전파하고, 부작용이 나타나면 고치면 된다. 이런 얘기들은 정부 부처 장관들을 만나면 이런 얘기를 자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때문에 내년 총선과 관련한 얘기도 오갔다.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분원 건립이 내년 총선에 정치 쟁점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총선이 1년이나 남았는데 벌써부터 분위기를 잡으려고 하느냐”면서 “당사자들은 애가 타지만, 시민들은 아직 별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이해찬 당대표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과 분구 가능성에 따른 대체재 여부에는 “(출마)하겠다고 의사표명한 사람들은 많다. 중요한 건 당원들의 선택”이라고 했다. 본인 출마설과 관련해선 “양쪽 다 하고 싶은데, 국회의원하면 반밖에 못하는 것 아니냐”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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