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은 외과 최인석 교수(로봇수술센터장)가 중부권 최초로 담도암 환자에게 로봇 휘플수술을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최 교수는 담도암을 진단받은 50대 남성에게 로봇 휘플수술을 시도했고 환자는 수술 후 회복해 퇴원했다.
휘플수술(Whipple operation, 췌십이지장절제술)은 담도암이나 췌장두부암, 팽대부암, 십이지장암 등 팽대부 주위에서 발생하는 종양에 주로 적용되는 수술이다. 장의 일부, 담낭, 담도, 십이지장, 췌장두부 및 소장 일부분을 절제하고 남은 췌장과 담도, 위장에 소장을 문합하는 수술이다. 외과 수술 중 가장 고도의 기술을 요해 '외과 수술의 꽃'이라고도 불린다.
휘플수술은 개복수술로도 쉽지 않은 고난도의 수술이지만 최근 복강경 또는 로봇을 이용한 미세침습수술의 적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미세침습수술의 경우 절개창이 작아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특히 로봇수술의 경우 복강경 수술과 비교하여 췌장 및 담도와 소장과의 문합에 용이해 문합부와 관련된 합병증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담도암은 간에서 분비된 쓸개즙이 장으로 흘러내려가는 통로인 담도에 생기는 암으로, 진단과 치료가 어려워 사망률이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